<월간 인재경영 2007년 10월호 또띠 소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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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은 화려한 금관을 쓰고 있지만 향기 없는 해바라기이다. 그러나 우정은 꽃잎 하나하나 마다 향기를 풍기는 장미꽃이다”미국의 유명한 시인이‘친구’를 표현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를 해 줄 수 있을 만한 친구를 만들고 싶어한다. 난관에 부딪혀 실망하고, 때론 절망적이기까지 할 때,“ 괜찮아, 다 잘 될거야”라고 말해 줄 수 있을 만한 친구 말이다.
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베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다면, 아마도 자신 역시 그럴 만한 친구가 곁에 없지 않을까.
빠르게 확산된 인터넷 문화가 인간관계를 많이 단절시키고 차갑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서로 간의 마음을 나누는‘따뜻한 교감’이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


또띠, 기업의 임직원과 소외 계층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

지난 2004년 10월부터 다음세대재단은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또띠(Tor tee/ www.tortee.org)’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서 멘토 는 기업의 임직원이 되며 멘티로는 소외 계층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초기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NHN(네이버)이 함께 기부의 씨앗을 뿌림으로써 또띠가 탄생하게 됐고, 현재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NHN, 중부도시가스, 메트라이프, 로레알코리아, 다음다이렉트, 투어익스프레스, 디자인캐스팅, 메타브랜딩 등 9개 기업에서 약 285명의 멘토가 또띠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있다.
2004년 시작 당시 약 1년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가졌고, 현재 또띠보다 조금 축소된 미니 또띠 사이트를 운영해 본 결과 멘토, 멘티 모두의 호응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사업이 시작된 지 3년. 그 동안 또띠를 거쳐간 멘토는 약 460명, 멘티는 560명에 달한다.

“멘티들은 여러 지역의 복지관이나 자활 지원관 등 에 속한 청소년 아이들이에요. 편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 부모가 모두 장애인인 아이들,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대 부분이죠. 이런 청소년들에게 1:1의 멘토가 붙여지게 되고 온라인 상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조언하는 조언자, 상담자,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멘토가 맡게 되는 것이죠”

 다음세대재단에서‘또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지혜 팀장의 이야기다.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이다 보니 무엇보다 올바른 어른에 대한 역할 모델이 필요하고, 이 어른과의 적절한 관계가 청소년들에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김 팀장은 전한다.
 “또띠로 함께 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인, 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업무를 가지고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에 대한 역할 모델을 거의 접해 보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자연히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소한 시각을 갖게 되죠”

어른에 대한 올바른 역할 모델 정립, ‘나누고, 대화하고, 격려받는 것이 큰 힘.

 멘토의 참여는 기본적으로 기업단위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멘토와 멘티는 온라인 상에서만 활동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멘티 라운지에 글을 남기면 멘토가 이에 대한 진로 상담이나 고민 상담을 하는 형식인 것.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또 멘토와 멘티가 매칭 된지 6개월 이상 지나지 않고서는 오프라인 만남이나 개인 휴대폰 등의 연락은 금하고 있어요. 자칫하면 멘토가 너무 큰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죠. 멘티들은 사실 어떤 큰 도움을 바라는 것이 아닌 자신의 고민에 대해 누군가와 나누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답니다”
 또띠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또 한가지 이유는 멘토와 멘티 사이를 연결하는‘코디네이터’의 활약이다.
 코디네이터는 사회복지 전문가들로 멘토와 멘티를 관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멘토와 멘티의 게시판을 모니터링하며 때론 멘토가 감당하기 어려운 질문이나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도 조언하고, 활동이 미진한 멘토를 독려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또띠 사업은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인 만큼 온라인 시스템 구현에도 많은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1:1매칭된 멘토-멘티만의 라운지 게시판과 멘토와 멘티로 속한 모든 회원들의 멘토-멘티 라운지, 이들을 관리하는 모니터링 툴과 멘토 활동과 관련한 온라인 교육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봉사’에 대해 하고는 싶지만 너무 어렵고 번거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온라인의 쉬운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또띠 프로그램은 많은 직장인들에게는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주고, 청소년들에게는 인생의 좋은 조언자를 만나도록 돕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글 _ 이은경 기자 eklee@incruit.com


또띠의 멘토를 만나다. 메트라이프 아동복지재단 차선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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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기로 멘토로 참여하게 되었나.
지난 해 9월달 부터 멘토로 활동했으니까 딱 1년 정도 지났네요. 현재 메트라이프의 아동복지재단에서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장학사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적인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그래서 늘 청소년 아이들을 도울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긴 하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문화적 지원과 정서적 지원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청소년들은 경제적인 빈곤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빈곤으로 인해 받을 수 없는 어떤 문화적인 혜택으로 인해 또래들과의 괴리감과 정서적 빈곤감을 느끼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이들에게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멘티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멘티와 어떤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가.
저의 멘티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학생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이 친구 역시 학교에 대한 고민, 가정에 대한 고민, 진로에 대한 고민 등 나누는 이야기는 매우 다양해요. 얼마 전에는 자퇴를 하고 대학에 가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묻더라구요. 이 친구가 미래에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어요. 제가 하고 있는 일과 밀접하기 때문에 미래 진로에 대한 상담도 많이 하고 저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열심히 조언을 해 준답니다

멘토 활동이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저와 같이 멘토를 하는 어떤 40대 남성분은 자신도 중학교 때 생활이 어려워서 타 기관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 공부했다며 자신이 받은 것을 멘토 활동을 통해 돌려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은 도움을 주기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다 보니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멘티가 생각하는 것을 듣고 조언하다 보면 저 스스로도 살면서 잃어버렸던 어떤 마음들이 새록 새록 다시 살아날 때도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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