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숙 (한국): 일부는 노래, 춤을 발표하고, 또 일부는 악기를 연주할 예정이다. 소극적이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아 이런 친구들은 그림을 그려 전시할 예정이다.
마리아노(아르헨티나): 실은 지난 9월 말 ‘ 대구아동복지시설연합회 ' 에서 <대구아동복지시설 종합예능대회>를 개최했다. 이 무대는 참가한 아이들과 관련 시설 선생님들만의 잔치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일반인들 앞에서 발표하는 무대라 아이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다.
이때 오카리나 연주가 들려왔다 . 조엘(미국)이 자원활동하고 있는 시설의 아이들로,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며 연주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어 계속되는 플롯연주와 쏟아지는 박수 갈채 … .
신애숙 : 오카리나 연주팀은 지난 9월 행사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데다,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도 있어 기대가 된다. 아이들이 연주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좋아 보인다.
연주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발표회에 전시부분에 참여하기로 한 아이들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 이 날은 비록 연습이었지만, 모두 진지한 표정이었다.
신애숙 : 우리는 주로 영어 자원활동을 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를 가르치기 때문에 여러 예능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활동 하다 보면 정말 재능이 있어 보이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다른 아이들처럼 사교육이나 전문적인 지도를 받는 것이 힘든 형편이기 때문에, 이번 예능 대회를 통해 아이들의 재능을 선보이고, 상금이나 후원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한다.
여러 얘기가 오가고 , 아이들이 자신들의 특기를 뽐내는 사이, 저녁시간이 되었다. 우리가 찾아간 애송보육원은 마리아노가 자원활동하고 있는 아동복지시설이다. 강당이나 기타 시설은 다른 곳과는 별반 다른 면이 없었지만, 생활하는 공간은 일반 빌라처럼 지어져 그 룹홈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보육원 선생님들께서 우리에게도 저녁을 함께할 수 있는 고마운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 우리는 보육원 식당에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Mariano는 자신의 홈 그라운드(?)답게 단연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었다.
팀 전원 :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아마도 1년 가까이 꾸준히 자원 활동하며 보이는 애정과 열정이 아이들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다.
마리아노: (아이들이 계속 마리아노의 머리를 치고 지나가고, 한 아이는 아예 마리아노의 무릎에서 밥을 먹고 있다) 아이들과 정말 정이 들었다.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아이들 때문에 나도 행복하다.
마리아노 : 미국 일리노이에 있는 파크랜드(Parkland) 대학에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중에 대구 대경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오면서 ‘ 한국고아들에게 외국인들이 미치는 영향 ' 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되었다 . 자연스럽게 고아원 자원활동을 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자원활동을 하며 갖게 되는 보람이 더 크다. 우연히 다음세대재단에서 공모하는 ‘ Youth 글로벌 문화 프로젝트 ' 를 보게 되었고 ,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애숙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데본(캐나다), 조엘(미국), 첼시(미국), 란(베트남): 우리는 TAKINGITGLOBAL (전세계 청소년 프로젝트 활동 커뮤니티)에 있는 마리아노의 프로젝트 페이지( http://projects.takingitglobal. org/bringhappiness )를 보고 고아원에서 영어 자원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번 프로젝트에도 함께 하게 되었다.
마리아노 : 준비하면서 듯대로 되지 않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함께하는 친구들과 주위의 여러 도움으로 힘을 받고 있다. 다들 감사하다.
신애숙: 각자 다른 고아원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 만난 친구들이라 함께하는 작업이 아직 서툰 면이 있다. 이제야 각자의 역할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이런 팀 활동은 힘든 면도 있지만, 서로의 문화적 배경도 다르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무척 즐겁다.
각자 고유한 개성과 문화를 지닌 이들이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마련한 무대에서 대구 지역 천사들이 펼칠 무대가 기대된다 .
발표회는 오는 11월 27일, 대구 스페이드 콩코드(경북대학 병원 맞은편)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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