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만화 시장에서는 만화전문잡지나 만화전문출판사에서 만화가를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그래서 만화가로 데뷔하고자 하는 만화가 지망생들은 이들 전문잡지나 출판사에 자신의 작품을 보내 작품이 채택되길 기다렸죠. 여기에서 선정된 일부 지망생들만이 만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죠.

온라인 만화가 활성화된 지금은 각종 포탈 사이트가 과거의 만화전문잡지/만화전문출판사가 맡았던 몫을 많은 부분 대신하고 있어요. 다음, 엠파스, 파란 등의 인터넷 포탈 사이트의 만화 섹션이 만화가와 만화 독자들의 주요 매개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온라인 만화도 많은 인기를 끈 작품의 경우 다시 책으로 출판되어 독자들을 만나게 돼요.
 
 
만화가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온라인 만화가와 오프라인 만화가의 작업 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온라인 만화의 경우 주로 컴퓨터를 사용해 작업을 하기 때문에 만화의 배경 구성과 채색 공정을 단독으로 소화할 수 있지요.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작업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비해 웹 상이 아닌 ‘종이'를 통해 만화를 선보이는 오프라인 만화가들의 경우 칸 배치는 물론 배경 묘사, 톤 입히기, 채색 등에 잔손이 많이 가서 혼자 작업하기 보다는 주로 어시스턴트를 두고 만화를 그리지요. 이 때 어시스턴트들은 펜으로 배경 덧 입히기, 인물이나 동물의 윤곽 덧 그리기, 그림의 분위기와 색조(명조)를 조절하는 톤 입히기 등의 작업을 맡게 되는데 만화가와 작품의 특성에 따라 어시스턴트의 수는 달라집니다.
 
 
잡지에 연재되는 경우에는 원고 장수에 따라, 신문에 연재되는 경우에는 실리는 횟수에 따라 원고료가 매겨지는데 이 책정 금액은 만화가의 인기와 재능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일반화하기 어려워요. 온라인 상의 포탈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행본 출판의 경우에도 만화가와 출판사의 계약에 따라 수입의 많은 차이가 있는데 통상적인 수치는 인세의 10%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 저작권은 저작권을 이전하거나 포기하는 내용의 별도 계약이 없는 한 출간여부, 출간시점 등과 무관하게 작가에게 있지요. 출판사에 계약 기한 내의 ‘출판권'을 양도할 뿐 ‘저작권'은 만화가에게 있는 거에요. 따라서 계약 기간 중에라도 만화가는 자신의 출판 외의 방식으로 자신의 만화를 알릴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만화의 주요 수익 구조는 각종 매체를 통한 ‘연재' 또는 출판을 통해서만 가능할까요? 결코 그렇지 않아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 즉 하나의 컨텐츠를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팬시 용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데 만화만큼 적합한 장르가 없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이명진의 ‘라그나로크'는 게임으로, 심승현의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다이어리로 각각 상품화 되었고 강풀의 ‘순정만화' 등은 현재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좋은 만화가의 자질로 꼽을 수 있는 것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이건 ‘만화'라는 컨텐츠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잘 알 수 있어요.

만화는 ‘그림'과 다르고 ‘문학'과도 차별성을 띄지요. 만화는 글과 그림이 함께 녹아나 는 장르로, 예리한 관찰력과 개성 그리고 문장력과 그림 솜씨가 동시에 요구된답니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글, 그림으로 잘 표현해내는 기획력 또한 필수 항목입니다. 온라인 만화가라면 웹 상에서 자신의 만화를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인지에 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해요. 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읽는 오프라인 만화와 달라서 모니터에의 집중도, 마우스를 움직이는 손의 동선, 스크롤과 클릭 수를 고려한 컷 배치 등 '기획'이 필수적으로 첨가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외롭고 고된 작업 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려면 강한 체력과 끈기,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아이디어 구상에서 그림의 마무리 작업까지를 제한된 시간 안에 해내야 하는 작업은 큰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법이거든요. 만화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튼튼한 몸까지 갖추어야 만화가로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만화가가 되고자 하는 이에게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만화를 통해 만화가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독자들과 공유, 소통하려는 마음가짐 또는 태도입니다. 독자와의 소통에 대한 태도는 온라인 만화가에게 특히 중요하답니다. 한 줄 답변, 댓글 등을 통해 만화에 대한 반응과 평가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독자들의 반응을 잘 살피고 이들의 지적과 평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려는 '열린 자세'가 요구되기 때문이에요.
 
 
만화에 관련된 직업에 ‘만화가'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럼,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아이큐 점프> 와 같은 만화전문잡지에서 일하는 기자는 만화의 발굴과 홍보에 큰 역할을 맡습니다. 만화 시장이 크고 그 구심점이 만화전문잡지인 일본의 경우 기자가 만화를 알리고 고르는 역할 뿐만 아니라 만화가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구상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요. 만화기획자 또는 만화매니저의 몫도 겸하는 셈이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만화전문잡지가 줄어들면서 기자의 수도 함께 감소했지만 온라인을 통한 만화의 새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는 요즘 추세를 볼 때 만화전문기자에의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 전망입니다.

만화전문잡지와 같은 길을 걸어 온 만화전문출판사 역시 온라인 만화의 오프라인 출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만화전문출판사가 줄어들고 일반 출판사에서 간헐적으로 만화를 출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도 만화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는 필요한 법이지요. 만화전문기자와 비슷한 맥락으로 만화전문출판사의 편집자 역시 새로운 도약을 노려볼 만 하답니다.

만화 산업군에 속한 직업으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만화평론가 또는 만화칼럼니스트.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 또는 생산물이 거듭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시선으로 그 질과 가치, 의의와 개선점 등을 분석하는 ‘비평가' 그룹이 필요하기 마련이니까요. 만화 팬이 늘 있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만화가 ‘어린이용 매체', ‘가벼운 오락물'로만 인식되었던 우리 사회의 편견 탓에 적극적으로 만화를 분석, 비평하는 전문가 인프라는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상태입니다다. 하지만 각 대학에서 만화학과가 개설되는 등 만화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변해감에 따라 만화평론가, 만화칼럼니스트의 역할이 중요해 질 전망이이에요.

만화의 제작 과정 그 자체에 참여하는 직업으로는 만화기획자를 꼽을 수 있어요. ‘만화기획자'는 기존의 국내 만화계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직업으로, 만화가 1인이 아이디어 구상에서 제작, 홍보까지 도맡았던 옛 방식이 점차 바뀌어 가고 있는 지금의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만화, 새로운 시도가 첨가된 만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빠듯한 제작 일정에 쫓기다 보면 참신한 발상이나 색다른 시도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거든요. 만화기획자는 바로 이런 부분을 포함해, ‘컨텐츠'로서 만화를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주로 개인 작업의 형태로 일하는 만화가 여러 명을 한 팀으로 모아 옴니버스 형태의 신작을 도모해 보는 등의 일은 만화기획자라는 ‘다리'가 빛을 발하는 좋은 사례이지요. 만화 관련 행사를 전문적으로 구상, 진행하는 만화행사기획자도 만화기획자에 포함돼요. 누구보다 만화, 만화계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므로 만화가 못지 않은 통찰력과 감각이 요구됩니다.

이 밖에, 국내에는 없지만 외국에는 있는 만화 관련 직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83개의 만화 출판사가 가입돼 있는 프랑스의 ALBD(Assoiciation des libraires de bandes dessinees, 군소 만화출판사 협회)에서는 Canal BD라는 고유의 유통업체를 탄생시켜 만화서점 뿐만 아니라, 프낙(FNAC)같은 대형서점이나 슈퍼마켓에까지 만화를 보급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는 1년에 두 번 발간되는 잡지의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유통으로 또 프로덕션의 이름으로 관련 포스터나 판화 등을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만화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이러한 만화전문유통업 또한 고려해 볼 만 하답니다. 일본의 경우 편의점 형식의 만화다방인 ‘망가킷사'가 있는데 이 곳은 만화를 위한 공간, 만화를 읽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화계의 윤활류라 불리고 있지요. 만화를 좋아하는 만화 팬과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만화다방의 운영자의 활동이 중요하답니다.
 
 
“자기 고유의 목소리가 담긴 만화를 그리고 싶은, 만화를 통해 세상과 만나고 싶은 만화가 지망생이라면 말이죠, 만화를 그리는 ‘기술' 그 자체 보다 만화를 통해 전달할 이야기의 소재나 주제를 찾는 데 집중하세요.”


화려한 그림, 개성 넘치는 필법으로 어필하겠다구요? 독자들은 이미 각종 대중매체로부터 너무나 많은 자극을 받은 탓에 왠만한 ‘충격'으로는 짜릿함을 느끼지 않는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은, 오히려, 일상적이고 소소한 내용을 주제로 하면서도 진한 감동과 진실된 공감을 끌어내는 만화들이란 점을 잊지 마세요. 이제 만화 독자들이 만화를 보며 기대하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이야기(story)와 작가의 목소리이지 시야를 파고 드는 ‘특별한 그림'이 아닌 것이지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쌓아가는 과정은 만화의 기획과 제작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사람, 세상과 어울리는 직접 경험은 물론 책, 영화를 통한 간접 경험에 이르기까지 해야 할 ‘공부'는 무궁무진해요.


만화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눠 볼 동료 만화가들, 오랜 노하우로 만화가로의 여정을 도와 줄 선배/스승 만화가를 만나고 싶다면 전문 만화교육기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현장에서 활동 중인 만화가와 교수진이 수업을 이끌어 가는 한겨레신문사문화센터(http://www.hanter21.co.kr) 오프라인 강좌 프로그램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http://ani.seoul.kr)의 서울애니아카데미 ‘만화전문' 교실은 만화인들로부터 양질의 교육 기관으로 많은 추천을 받고 있어요. 이 기관들에서는 그 교육 기간이 프로그램마다 1개월에서 6개월 또는 1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자신이 배우고 싶은 세부 분야와 기간에 맞춰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전문 대학교와 같은 ‘지속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지요. 장기 커리큘럼으로 ‘학교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는 만화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교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학제에 따라 2년 또는 4년 동안 만화가를 꿈꾸는 동료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하지만 국내 만화 관련 학과의 역사가 짧은 만큼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어떤 기관이든 자신과 잘 맞는가,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가를 잘 파악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문화관광부     http://www.mct.go.kr
(재)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http://www.kcipc.org
방송위원회     http://www.kbc.or.kr
방송진흥원     http://www.kbi.re.kr
산업자원부     http://www.mocie.go.kr
서울산업진흥재단     http://www.sipro.seoul.kr
서울애니메이션센터     http://ani.seoul.kr
한국영상자료원     http://www.koreafilm.or.kr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     http://www.asifa.net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조직 위원회     http://www.sicaf.or.kr
춘천국제만화축제조직위원회     http://anitown.ccn.or.kr
한국만화가협회     http://www.cartoon.or.kr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http://www.koscas.co.kr

애니메이션 예술아카데미(영화진흥위원회)     http://www.kofic.or.kr
서울애니메이션센터     http://ani.seoul.kr
명지대 사회교육원 만화예술 창작과     http://myhome.naver.com/ringko/html
한겨레문화센터     http://203.234.192.13/
MBC아카데미     http://www.mbcacademy.co.kr

강동만화영화학원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http://www.kangdong-ani.co.kr
드림코믹스 만화학원 대구광역시 중구 상서동     http://www.drco.co.kr
반도만화영화학원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http://www.bandocartoon.co.kr
블루애니아트 영상만화교육원 서울시 돈암동     http://www.ba.co.kr
애니아트 만화영화학원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     http://www.aniart.co.kr
중앙만화영화학원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http://www.jaanimation.co.kr
한국 애니메이션 아카데미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http://aani.co.kr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http://www.anigo.or.kr
부산컴퓨터과학고등학교     http://members.tripod.lycos.co.kr/pcs


공주대학교 예체능계 만화예술학과     http://www.kongju.ac.kr/ie/index1024.asp
대불대학교 예체능학부 만화애니메이션전공     http://www.daebul.ac.kr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영상학부만화전공     http://www.sangmyung.ac.kr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과     http://www.sejong.ac.kr
순천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만화예술학과     http://genesis.sunchon.ac.kr
예원대학교 만화영상학과     http://www.yewon.ac.kr
전주대학교 영상예술학부 만화애니메이션전공     http://www.jeonju.ac.kr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부     http://www.chosun.ac.kr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만화과     http://www.knua.ac.kr

경민대학 예체능계 만화애니메이션과     http://www.kyungmin.ac.kr
경북과학대학 캐릭터산업디자인전공     http://www.kbcs.ac.kr
나주대학 캐릭터산업디자인     http://www.naju.ac.kr
대덕대학 산업디자인 만화애니메이션전공     http://www.ddc.ac.kr
부산예술대학 만화예술과     http://www.pia.ac.kr/main.jsp
성화대학 디자인영상계열 만화사진영상전공     http://www.sunghwa.ac.kr
장안대학 산업디자인계열 캐릭터일러스트전공     http://www.jangan.ac.kr/default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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