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31일 월요일 여행 1일째
한국의 날씨: 화창함.
가을날의 따사로운 햇살에 온몸을 맡기고 싶은 그런 날이다. 오늘은 모든 것에 감사할 것 같다. 설레임으로 가득 찬 하루가 될 테니 말이다.
오늘 아침은 다른 날 들과는 달랐다. 어젯밤에도 설레임으로 잠을 설쳤다. 몇시간 후면 난 이 나라에 없을테니..낯선땅 하지만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땅 몽골에 있을 기대로 가슴이 콩닥거렸다. 옆사람에게 이런 나의 마음을 들킬까봐 이불을 똘똘말아 내 심장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 않도록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내가 순진했던 것 같다...ㅋㅋ^^*
내가 몽골을 간다고 했을 때 솔직히 나 자신보다 센터에 오는 몽골근로자들과 몽골기숙사아이들이 더 좋아했다. 그래서 서로 앞다투어 자기나라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선생님! 지금 몽골에 가면 엄청 추워”였다. 그래서 몽골사람들의 옷차림이나 모자, 신발 등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해주고 심지어는 몽골에 전화해서 현재 날씨가 어떤지까지 알려주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참 뿌듯했다. 기숙사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목돌이와 장갑, 그리고 점퍼를 빌려주기도 했다. 내가 미리 준비한 월동준비품들이 그네들이 볼 때는 어이가 없었나보다. ^^*이렇게 나에게 많은 관심을 쏟아부어주지 설레이는 마음은 더해만 갔다. 그리고 내가 단지 자신의 나라 몽골에 간다는 그 이유하나만으로 이렇게 서로가 친근해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또한 처음 몽골아이들과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겪어야했던 어려움들이 한순간에 눈 녹듯이 사라지는듯했다. 공통인 관심사가 그동안 어딘지 모르게 서먹했던 우리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듯했다.
출발당일 아침 7:00경에 등교준비를 하는 아이들에게
나:“애들아! 선생님 일주일동안 몽골 갔다올테니 이선생님 말 잘 듣고 있어. 알았지? 선생님 보고싶다고 울지말고 알았지?ㅋㅋ”
한범: (웃으면서)“오래 오래 있다오세요...알았죠? ^^선생님! 잘 다녀오세요”
한솔: “옷 따뜻한거 챙겼어요? 몽골 눈왔데요”
유리: (꼬옥 안으면서)“선생님! 잘 다녀오세요^^*”
수경: (계속 쫒아다니면서...이것저것 신경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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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의 반응은 남자아이답게 속 마음은 내비치지 못했지만 그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 오래 함께 생활하다보니 알것 같았다. 여자아이들은 아기자기하게 이것저것 세심하게 챙겨주고...걱정되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내가 이곳에서 일한지 1년 8개월정도 되어가는 동안 이렇게 따뜻한 관심을 아이들에게 받아보진 못했었는데...ㅋㅋ 내가 몽골에 다녀온 후의 아이들의 반응이 정말궁금해진다. 기대하마 애들아~~!그리고 사랑한다~~!^^*
저녁 6:20 인천공항 G게이트. 몽골팀 집결지.
서울에서 오늘 세미나가 있어 그것을 듣고 오느라고 몽골팀 막내인 내가 제일 늦었다. (꾸벅~~! 죄송죄송)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왔다. 국내선도 타본적 없는 나에겐 모든 것이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나의 마음을 들킬세라 눈이 휘둥그레질정도로 놀랐던 나의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바빴다. 이런 장면은 TV나 영화를 통해 보았을 뿐 직접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에겐 모든 것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었다.(으이그 ~~촌스러워~~ㅋㅋ^^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모습이 나인것을....)
연착되는 비행기
몽골행 비행기 오후 8:55분 그러나 우리 몽골팀의 예상대로 약 1시간 30분이 연착되었다. 작년 베트남팀의 악몽이 우리에게도 .....그래서 분석해본 결과 누구의 잘못일까? 음...그건 일심동체로 방실장님을 지적하였다. 작년 베트남팀의 인도자가 방실장님이었기에...ㅋㅋ시간이 비행기정비문제로 연착되니깐 사람들의 눈빛이 점점 방실장님에게로 쏠리기 시작했었다.ㅋㅋ 농담임...소심한 우리 실장님 삐지면 안되는데...^^* (여행내내 방실장님이 계셔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진심임.)
1시간 30분후 우리는 인천공항을 떠나 울란바타르를 향했다. 기내에 들어섰을 때야 비로소 내가 드디어 몽골에 간다는 것이 실감났다. 비행기가 출발한 후 10분정도 지났을까? 어제와 오늘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그 긴장감이 갑자기 풀려버렸다.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꾸벅 꾸벅~~! 아무도 없는데 얼마나 인사를 열심히 했는지 나중에 고개가 아파서 몹시 괴로웠다. 그런데 방실장님과 방팀장님께서 이런 나를 계속 놀려댔다. 왠지 이번일이 여행 끝날 때까지 놀림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울란바타르공항의 느낌은?
몽골 울란바타르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몽골시간으로 새벽 1시 40분, 한국시간으로 2시 40분. 몽골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리기 때문에 시차로 고생하지 않을 듯하다. 울란바타르공항과의 첫만남은? 음~~ 글쎄 나와 피부색이 같고, 생김새도 비슷해 한국과 다르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언어가 달라 아~!내가 드디어 몽골에 도착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항에는 우리 일행을 반기는 아요시와 빌렉씨가 기다리고 계셨다. 그 늦은 시간까지 우리를 기다리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너무나 감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국한 반가운 이들을 만났다. 한국의 몽골학교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유리이모를 만났다. 그 늦은 시간에 나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니 너무나 감사하고 미안했었다. 유리이모는 유리와 쌍둥이처럼 똑같다. 한국에서 4년정도 일하다 돌아간 사람이라 한국말도 잘하고 나를 친동생처럼 맞아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의 일정 때문에 많은 얘길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귀국 후 그들의 생활은 어떠한지 알고 싶은 마음을 잠시 접고, 우리일행은 호텔로 이동하였다. 내일 일정을 위해 우리팀은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현재 시각 새벽 2:40분.
오늘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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