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5일 토요일 여행 6일째
기쁨이란 이런거~~!
오늘은 자유일정이다. 그래서 귀국한 몽골분들을 만나기로 했다. 호텔로비에서 1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분들이 오지 않아 다시 전화를 했으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심한 나의 성격대로 조금씩 불안하고 기다리는데 지쳐갔다. 말은 안했지만 다른 일행은 다 귀국한 사람들을 만나러 나갔는데 나만 남아 있으려니 가슴이 아팠다. 흑흑~~! 그런데 “쾅~쾅~”방문을 두들기는 소리.. 어유나선성님이셨다. 정말 낯선 곳에서 내 고국의 사람을 만난 것 마냥 너무나 반가웠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목이 메이고 가슴이 울컥했다. ㅋㅋ 어유나선생님은 나와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숙사에서 동거동락하며 살았었다. 우리는 누가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부둥겨 안고 어린아이들 마냥 소리를 지르며 폴짝폴짝 뛰었다.
영화관
어유나선생님은 나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또 자신이 일하고 있는 교회와 몽골의 서커스공연 그리고 또 오페라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귀국한 후 어유나선생님은 한국말을 많이 잊어버린 듯했다. 그래서 의사소통에 있어서 조금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고국으로 돌아가면 사람들이 한국말을 쓰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잊혀지는것있겟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이 찾아왔다. 말이라는 것이 상대방과 상대방을 가깝게 이어지게 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으니 조금 마음이 답답했다. 선생님은 나를 영화관으로 데려갔다. 영화관은 조금 규모가 작을 뿐 한국의 여느 영화관과 똑같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몽골과 우리는 다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영화는 김희선, 성룡주연의 ‘신화’를 보았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어유나선생님이 나를 배려해 한국말로 설명을 조금씩 해주셨다. 영화를 본 후 화장실을 갔는데 화장실을 사용할 때 100투그릭을 낸다. 물론 영화관을 이용한 고객은 표를 보여주면 그렇지 않지만....서울도 그러나? 어제도 쇼핑을 할 때 100투그릭을 내고 화장실을 사용했었는데..음~~!
교회방문
그 다음은 어유나선생님이 일하는 곳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어유나선생님이 외국인 주일예배를 인도하셨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에서 약간의 보수를 받고 일을 하시며 또 어린이예배교사로 일을 하고 계시는듯했다. 선생님은 나에게 자신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싶어했고 그 교회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떠한 것인지도 자랑하고 싶어하시는 했다. 기타를 연주하고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들을 사진에 담도록 하시며 한국에 있는 분들께 꼭 보여줄 수 있도록 부탁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니 어린아이처럼 칭찬받고 싶어한다는 느낌도 받았고 자신이 귀국한 후에도 잘 지내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가득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귀여웠다.ㅋㅋ^^*교회를 방문한 후 점심식사를 했다. 나는 아직 먹어보지 못한 몽골음식을 먹어보고싶었으나 어유나선생님은 ‘몽골음식 맛없어’하시며 한국식당으로 나를 데리고 가셨다..ㅋㅋ 나를 배려해서 한 행동이셨다. 내가 몽골에 와서 몽골음식도 많이 먹었다고 한마디 하는 바람에 한국음식을 먹어야한다고 고집을 피우셨다. ^^*결국 우린 부대찌개를 먹었고 어찌보면 한국에서보다 몽골에 와서 외식을 하면서 더 한국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 듯했다. 점심식사 시간은 즐거웠다. 한국음식이 나에겐 참 맛있었지만 어유나선생님과 함께 온 아들, 사촌, 딸은 너무 매워 음식보다 물을 더 많이 먹었던 것 같다. ㅋㅋ^^* 다들 나를 위해 내 중심적으로 맞춰주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애절한 사랑 얘기를 다룬 오페라를 보다~~!
점심식사 후 잠깐 호텔에 들러 일행들과 일정을 얘기한 후 다신 헤어졌다. 오늘 난 참 많이 다른 분들께 미안한 일만 했다. 나만 일정을 맞추지 못해 죄송했다. 꾸벅~~!죄송해요~~!^^* 다음으로 우리가 간곳은 오페라 공연장이었다. 처음에는 서커스를 보려했으나 공연이 월요일에 하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다. 몽골의 서커스가 유명하다고 하던데..아쉬움을 접고 본 곳은 오페라 공연이었다. 제목은 잘 모르겠다. 몽골말로 뭐라고 하던데...내용은 우리나라의 춘향전과 비슷해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사랑얘기였다. 슬프게 끝이나면 어떻게 하나 조마 조마 했지만 다행이 해피앤딩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오페라공연장에서 사실 난 조금 놀랐다. 한국에서와의 분위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곳의 관객의 대부분은 청소년들이었다. 이곳에 온 아이들이 부유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잘 몰겠지만 그곳의 관객이 대부분은 청소년들이라는 사실이 조금 나에게 놀라운 일이었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이곳은 청소년들은 어떻게 여가를 보내는지...우리 아이들과 비슷할까? 가이드언니의 말을 들어보면 놀이동산도 없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가 그리 발달되어 있지 않다고 하던데...그래서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하던데... 한국에 온 우리 아이들 중에도 몇몇이 그런 얘길 한적이 있다. 몽골에선 저녁에 늦게까지 놀다 들어가도 된다고...항상 기숙사에선 정해진 규정이 있어 귀가시간은 7시전까지니깐..아이들이 가끔 자신들에게도 자유를 달라고 투정을 부리며 그렇게 얘기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직접 이곳에 와서 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별의 순간은 항상 슬프다~~!아앙~~!!
오페라공연이후 어유나선생님가족들과 쇼핑을 했다. 선생님은 나에게 무엇인가 선물을 하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나를 위해 몽골 목각인형을 사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나는 한국에 직원들 선물을 사려고 국영백화점에 들렀다. 선물을 산 후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어유나선생님 가족들과 헤어지려니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헤어지면 언제 또 보게될지 모르니깐... 헤어짐이 너무도 빨리 찾아온 듯했고 왜 좀더 일찍 연락하지 않았느냐며 선생님이 눈물을 보이실 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다음에 꼭 다시 몽골에 오라시며 그때는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다. 지금도 너무 감사하고 충분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리고 어유나선생님의 아들, 딸이 그리고 사촌이 한국말을 꼭 배우겠다며 그리고 한국에 꼭 오겠다고 했다. 그때는 내가 한국 가이드가 되어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아쉬운 이별을 했다. 숙소로 돌아와 쇼핑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평가회를 가졌다. 몽골이란 나라를 여행한 소감이라고 할까? 나는 처음하는 해외여행이었고 또 여행을 통해 무엇보다 나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여행이 엄청 좋아질 것 같다. 사실 그동안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도 참 많이 했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자신을 깨닫는데 여행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하던데 정말 사실인가보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의 여행담을 듣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몽골 여행을 다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역시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선생님들과 여행하는 동안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다. 평가회를 마친 후 내일 새벽에 공항으로 가야하기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동안 몽골을 여행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했던 것에 너무나 감사하다. 나에겐 정말 잊지 못할 귀한 시간이었다.*^^*
오늘 일정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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