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을
수겸이와 찌-ㄴ-한 작별 인사를 하다.
“엄마가 여섯 밤 동안 몽골에 다녀올 테니 잘 지내.”
“네! 엄마, 안녕히 다녀오세요!”
녀석~ 일 년 사이에 정말 많이 컸다.
엄마가 없는 사이 스스로 할 일, 매일매일 할 일,
날마다 기쁘게 지내자는 말,
등등...
녀석에게 엄마가 없는 동안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둔 상자 위에다 구구절절 편지를 써두고, 6박 7일치 뽀뽀를 선불하고,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자간의 작별씬을 뒤로하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승객이 나 혼자다.
라디오 소리도 조용하다.
이용이 출연 손님인 듯
아니나 다를까... ‘잊혀진 계절’을 거의 감정 오버 수준으로 부른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 ’
가사의 의미에 중첩된 나의 또 다른 상념에 잠시 눈을 감는다.
올 시월의 마지막 밤은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몽골!
그 몽골에서 보낼 거다.
아주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거다
올 시월의 마지막 밤은.
(게다가 ‘재수’해서 가게 되었으니, 이 어찌 잊을 수가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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