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랙씨와 어치르씨!
울란바타르 공항에 도착하니
빌랙씨와 어치르씨가 반갑게 맞는다.
빌랙씨는 통역을 하기로 해 예정에 있었지만 어치르씨는 예외여서 무지 반갑다.
‘뛸 듯이 기쁘다’는 말 그대로 정말 기뻤다.
어치르씨가 한국에 있을 때,
노동법 교육을 할 때 열심히 참석하면서 몽골 친구들을 챙기는 한편,
예의 그 장난기를 발동시켜 나를 놀래키며 재밌어하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반가움이 더한다. 한국에 있을 때 어치르씨는 가끔 전화를 걸 때 목소리를 바꾸어 한국 사람처럼 뭔가를 묻고는 내가 대답을 준비하는 사이 너털웃음으로 나를 속였다고 재밌어했더랬다.
몽골 연수가 확정되고 어치르씨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려고 전화를 했었다.
아주 익숙한 한국 말씨의 몽골 여성이 전화를 받았다.
어치르씨의 안부를 묻자, 지난 8월 단속에 걸려서 보호소에서 한 달간 있다가 귀국했다는 거였다. 섭섭했다.
보호소에 한 달씩 있었으면서, 그것도 단속되었다면서 어떻게 연락도 안하고 갔을까....
전화를 받은 몽골 여성은, 어치르씨가 이왕에 귀국하려고 준비하던 참이어서 한국에 있는 몽골 친구들에게도 거의 연락을 안하고 귀국했다고 나를 달랬다. 아마도 내 섭섭함이 전달됐던가보다.
그러면서 어치르씨의 몽골 연락처를 꼼꼼히 알려주었다.
그랬던 어치르씨가 이 늦은 밤에(아니 새벽에, 예정보다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공항에서 우리를 맞이하다니.... 거의 감격이다.
어치르씨와는 몽골에서의 다음 일정을 기약하고
빌랙씨의 안내로 호텔로 향했다.
징키스칸 호텔.
몽골의 최고 호텔이라던데...
외국을 별로 다녀 본 적이 없어서
‘최고급’인지는 모르겠으나
불만 없다.
일행의 방 배정상 독방이다.
덕분에 혼자 셀카질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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