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3일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9시경 호텔 문을 나선 우리 일행들은 먼저 호안끼엠 호수로 향했다. 호안끼엠 호수에서 발견되었다는 초대형 거북이가 전시되어 있는 옥산사당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하노이 올드쿼터(구 시가지)에서 재래시장과 기념품가게 등에서 잠시 쇼핑을 즐긴 우리는 하노이에서 제일 큰 서점으로 향했다. 종이나 인쇄질이 좋지 않은 반면 책값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으며, 특히 외국에서 직수입된 책은 우리나라 시중가격보다 더 비쌀 정도였다. 젊은 층에게는 고전류 소설이 일반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 ![]() ![]() ![]() 호치민 묘지에 도착한 건 12시 30분경. 시신 방부처리 관계로 폐관 중인지라 아쉽게도 호치민 묘지 안에 들어갈 수 없어 그저 밖에서만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드넓은 광장 속에 우뚝 서있는 웅장한 묘지의 크기만으로도 베트남인들이 호치민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 ![]() 오후 일정은 자유시간! 허성환 팀장과 나는 정수 씨와 만나 베트남식 개고기를 맛보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전날 “개고기가 먹고 싶다”는 말에 정수 씨는 “진짜 먹을 수 있느냐? 베트남식 개고기는 한국이랑 틀린데... 그래도 먹겠느냐?”며 재차 확인했었다. 이미 지난 추석행사 때 베트남 친구들이 만든 개고기 요리를 맛본 나는 “먹어봤는데 괜찮더라. 이번에는 베트남 현지에서 만든 개고기 요리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고 졸라댔다. 오후 1시, 호치민 묘지에서 만난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하노이 북쪽 외곽에 있는 개고기집으로 향했다. 7~9가지 요리 중 개고기 수육, 개고기 순대, 개고기 튀김, 개고기 전골 등 모두 4가지 요리를 시킨 우리는 하나씩 시식을 시작했다. 사실 ‘현지판 개고기 맛이 이상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도 됐는데, 웬걸? 향이 특이한 야채와 새우젓 양념장이 곁들여진 개고기 요리는 맛만 좋았다. 특히 개고기 순대는 모든 부위의 살점을 골고루 섞어 만든 요리로써 제일 맛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개고기 수육과 튀김, 전골 순으로 점수를 주고 싶다. ![]() ![]() ![]() ![]()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하노이 시내로 돌아온 우리들은 호안끼엠 호숫가 근처시장에서, 금년 송년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시아전통의상발표회’에 사용할 베트남 남녀 전통의상과 전통악기 등을 구입하는 등 마지막 쇼핑을 함께 하였다. ![]() ![]() 오후 5시 30분경 헤어진 일행들과 만난 우리는 ‘SAGO'라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마지막 식사를 함께 나누었다. 알고 보니 이 음식점 사장님은 1992년에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입국하여 약 9년간 머물다 귀국한 분이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한국말을 거의 잊어먹었다”는 사장님은 아직도 꽤 한국말을 잘 하시는 편이었다. 정수 씨와는 여기서 마지막으로 헤어졌다. 힘껏 끌어안고 “건강하고 행복하라”는 작별의 인사를 끝으로...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을 믿는다. 저녁 7시, 지금부터 약 천 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베트남의 전통예술 ‘하노이 수상 인형극’을 감상하였다. 남녀 혼성 4명이 이끄는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전통악기 연주와 노래소리에 맞춰 갖가지 인형들이 등장, 매우 리얼하고 현란한 움직임으로 무대를 이끌어갔다. 공연을 마치자 인형을 조종하는 7명의 퍼포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 ![]() ![]() 멋진 공연에 힘껏 박수를 보내준 우리 일행은 서둘러 호텔로 향했다. 이제 맡겨놓은 짐을 챙겨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었다. 3일 동안 여러 모로 수고한 유학생 가이드와 작별인사를 나눈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하노이 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섰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시계를 2시간 앞으로 돌려놓았다. 아침 6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기념사진을 끝으로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 ![]() 생각할수록 값지고 인상 깊었던 금번 여행!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마음은 너무 평온했다. 그것은 베트남이 내게 준 귀중한 선물이었다. 부지런히 살아가면서도 삶의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는 그들, 겉은 유약해 보이면서도 강인한 정신을 소유한 그들, 앞으로 더욱 따스한 친구이자 이웃으로 만나 사랑하며 살리라! 귀한 연수의 기회를 마련해 준 ‘다음세대재단’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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