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3일


하노이의 추억


베트남에서의 마지막날이이다. 타이트한 일정에 몸은 피곤하였지만 마지막날이라는 아쉬움이 마음을 서두르게 한다. 하노이의 역사를 살펴보면 1009년 이(李)왕조의 수도가 된 때부터 하노이는 발전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번영의 세월은 천년을 이어갔고 19세기 프랑스 통치시대 동안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수도로, 제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때에는 북베트남의 수도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이 종결된 다음해 1975년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의 수도가 되었다고 한다. 역사도시라는 이름대로 유서 깊은 사원과 구시가지의 오래된 건축물 등이 있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세계 여러나라 여행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전통공예품과 문화 에술을 많이 접할 수 있고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하노이, 바로 이곳에서 오늘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설렌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음  호안끼엠 호수로 나갔다. 남북으로 긴 호수는 에부터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15세기 여(黎)왕조를 세운 레로이는 호수의 신에게 받은 검으로 명나라 군사를 물리치고 베트남을 지켰다고 한다. 그뒤 그는 검을 돌려주기 위해 호수로 찾아갔는데 호수 밑에서 거북이 올라와 검을 물고 돌아갔다고 한다. 이전설에 딸라 호수이름을 검을 돌려주었다는 뜻의 호안끼엠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아침에는 상ㄴ쾌한 바람이 불고, 낮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잇어 좋고, 방메는 아름다운 dirudd을 선사하는 호안끼엠호수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이다.


일행은 넓은 호수에서 제일먼저 눈에 띄는 옥산사당으로 가자는데 일치를 보았고 무성한 가로수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사당이 있는 작은 응옥손 섬으로 갔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새빨간 외관이 매력적인 사당입구에는 ‘복’과 ‘록’이라는 커다란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며, 본전 내부에는 13세기에 원의 침략을 막아 낸 쩐흥다오와 학문의 신, 전투의 신, 의술의 신을 모시는 사당이 있고 옆방에는 1968년 호수에서 잡힌 길이 2m 에 250kg이나 되는 큰 거북의 박제가 있었다. 호수 한가운데에 사당을 지은 것도 인상적이지만 결혼하는 신랑신부의 아름다운 사진을 담는 모습,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즐거운 모습 등 섬을 아름답게 향유하는 하노이 시민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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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북쪽에 ‘36거리“라고 부르는 구시가지엔 토산품점이나 여행사들이 좁은 골목을 빽빽이 차지하고 있다. 옷이며 신발, 꽃과 넘치는 해물 등 사는 물건 별반 없어도 많은 관광객들 속에 끼여 이곳저곳  기웃기웃 해본다. 한바퀴 시장을 돌아보는 사이 하노이 사람들의 삶의 향기가 느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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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 재미있는 시장의 모습들을 뒤로하고 떠이 호수 주변에 있는 호치민 묘지로 향했다. 이곳 일정부터는 가이드 없이 우리 일행들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북부 베트남 일정의 맡아준 가이드는 베트남을 너무 좋아하는 한국 유학생이었다. 웃음 좋은 드라이버와 함께 우리일행들에게 관광객의 눈이 아닌 생활 속의 베트남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미 여행자들의 선경험을 통해 정보는 들었지만 시신방부처리 기간으로 폐관을 하고 있어 묘지 안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 9월 2일 건국 기념일에 맞추어 조성되었다는 이 묘소는 1945년 호치민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바딘광장 있고 넓은 잔디가 펼쳐진 가운데 우뚝 지어진 회색의 묘지 외관이 그대로 장엄함이 느끼게 한다.

건국기념일뿐 아니라 평소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참배를 하러와 외국인들은 전용선에 줄을 서야 한다고 한다.  온다고 한다. 못내 베트남 남북통일에 일생을 바친 국민적 영웅이 잠들어 있는 묘소를 참배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어쩌랴 언젠가 다시 오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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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정으로 남은 오후 한나절... 고민 없이 씨클로를 이용 프랑스 식민 시대에 세웠다는 유명한 대성당을 찾았다.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는 미사안내로는 미사 참례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주일이라 특별미사를 막 시작하고 있었다. 네오고딕 양식과 스테인 글라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는 내부는 그야말로 미의 천국 같았고, 검게 그을리고 군데군데 무너진 벽면에서는 역사가 빚어낸 시간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엇다. 다음 세대 재단을 통해 베트남 여행을 가질 수 있었던 기회와 팀원 모두가 건강하게 일정을  마치고 돌아 갈수 있음에 감사하며 일정 속에서 모처럼의 여유를 발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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