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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사, ‘봄상품 최저가' 기획전, 음반기획사 등등. 생활에서 ‘기획'이란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기획'은 익숙하면서도 아리송한 단어입니다. 기획을 하는 사람도 그렇지요. 여러분은 어떤 기획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나요? 사무실에서 머리를 싸매고 이것저것 지시하는 사람? 스튜디오에서 종이를 말아 쥐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람? 국어 사전에서는 기획자를 ‘일을 꾸미어 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살펴볼 웹 기획자는 사이트를 ‘기획'하는 사람입니다. 사이트의 목적에 맞는 컨셉을 잡고, 그 컨셉에 맞게끔 내용물을 채우고, 보여지는 디자인을 구상하고, 프로그램화 해서 사이트의 목적을 달성하는 사람이죠. 어렵다고요? 다음의 카페, 네이버의 검색창,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떠올려보세요. 이것들이 웹 기획자가 여러 파트너들과 고민하고 협력하여 만든 작품들입니다. 무심코 접속하는 사이트 뒤에는 땀을 뻘뻘 흘리는 웹 기획자의 손길이 숨어있는 것이죠. 자, 그럼 본격적으로 웹 기획자에 대해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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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대화도, 공부도, 놀이도 인터넷으로 할 수 있죠.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3,000만을 넘어섰다니 대한민국 사람 5명 중 3명은 네티즌인 셈입니다. 2004년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6,000억 원, 인터넷 교육 시장 규모는 1,000억 원대에 들어섰습니다. 전자상거래 규모도 매년 늘어나 2004년에는 314조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인터넷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해 본 적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할 수밖에요. 전 국민이 인터넷 생활권에 있다 보니 뒷짐 지고 있던 대기업들도 인터넷 잡기에 나섰습니다. SK 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를, CJ 그룹이 ‘넷마블'을 인수했고 KTH(케이티하이텔)가 ‘파란'을 앞세워 포털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다음, 네이버, 야후 등 기존의 포털들도 이에 뒤질세라 더욱 질주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의뢰를 받아 사이트를 제작하고 컨설팅 해주는 웹 에이전시들도 덩달아 분주해 졌습니다. 여러 웹 에이전시들이 똘똘 뭉쳐 eBI(e-Business Integrator) 협회를 만들고 ‘대한민국 eBI 대상'을 제정하는 등 웹 에이전시 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IT업계의 인력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웹 에이전시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인력을 충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웹 전담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이 지난해 15.6%에서 33%로, 업체당 전담 인력수도 2.1명에서 4.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004년에는 제조·금융·통신 업종에서만 총 6만8700명의 IT 인력이, 전체 업종으로는 총 12만 명 정도의 인력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인터넷 사업은 앞으로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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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획자는 바쁩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지요. 그럼 웹 기획자가 하는 일을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①우선 사이트의 컨셉을 정해야 합니다. 어떤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주제는 두리뭉실하게 주어지는데, 기획자는 이것을 상세하게 검토한 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게 되죠. 목표를 세운 다음에는 ②타겟을 정합니다.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 핵심 사용자층을 지정하는 것이죠. 타겟은 연령, 성별, 경제적 지위 등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핵심 타겟을 정했다면 이들이 ③무엇을 원하는 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정했다면 초등학생에게 어울리는 컨텐츠, 디자인을 고민해보는 거죠. 이 과정에서 조사 및 통계가 곁들여 지게 됩니다. 전체적인 작업 기간, 인원 구성, 디자인을 결정한 후 ④개발자들에게 기획의 목적과 방향을 이해시킵니다. 다음으로는 종이 위에 그려진 기획안을 ⑤어떻게 웹에 구현시킬까를 고민합니다. 구조도(Flow Chart)를 작성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보여지는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설계합니다. 그 다음 ⑥각 페이지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를 결정하고 ⑦자료 수집에 들어갑니다. 폭넓고 깊게 자료 수집을 하여 가상의 컨텐츠를 작성해봅니다. 이제는 ⑧실제 개발할 단계입니다.디자인팀, 스크립팀, 프로그래밍팀과 함께 협의하여 사이트 제작에 들어가는 거죠. 이때 컨텐츠의 컨셉이 변하지 않도록 개발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합니다. 두둥! 사이트가 완성되면 테스트를 거쳐 ⑨사이트를 열고 홍보를 시작합니다. 웹 기획자는 사이트를 연 후에도 사이트의 의도나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⑩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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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기획자의 진짜 생활은 어떨까요? 밤샘으로 부시시해진 머리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모습? 깔끔한 감색 정장을 입고 클라이언트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 하하 여러분의 상상에 맡길게요. ‘미디어 다음'에서 웹 기획자로 일하시는 김원씨를 만나 ‘진짜' 웹 기획자의 생활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원입니다. 미디어 다음에서 뉴스 편집과 ‘만화속세상'을 맡고 있지요^^~ ![]() ‘만화속세상'에서는 작가 섭외, 컨텐츠 구성, 사이트 개편, 독자들 불평 불만 사항 접수 및 해결, 원고료 정산 등 기획부터 자잘한 일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만화속세상' 일을 맡게 되었을 때는 '만화' 일을 한다는 생각에 기뻤는데 막상 해보니 '만화'만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 기획 업무는 여성분들에게 더 유리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김원님은 남자분이십니다.) 사이트 구석구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세심한 안목,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는 배려가 필요한데요. 그런 부분에서는 여성분들이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 *** 참고로 취업포털의 분석 결과, 포털ㆍ콘텐츠 분야의 평균 초임 연봉은 1681만원 선이고 웹 에이전시 분야는 1623만원 선으로 집계되었습니다. ![]() 반면 포털 웹 기획자는 비교적 기획 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죠. 대신 의사결정 권한이 상대적으로 적고, 많은 프리젠테이션과 내부협의를 통해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타 포털에서 하기 전에 내가 먼저 터뜨려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지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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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소 프로그래밍,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많은 사람은 웹 기획을 할 때에 보다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개발에 관한 지식, 디자인에 관한 지식을 알고 있다면 프로젝트의 모든 진행 과정을 이해할 수 있고,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느끼는 고충까지 헤아릴 수 있을 테니까요. 토론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기억하고 내가 한 말도 기억해둡니다. 내용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판단하여 더 좋은 대안이 나오도록 해보세요. 이때 예의 바르고 솔직한 태도는 필수. 독단과 독선은 금물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능력은 분석 능력입니다. 수집한 정보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료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하겠죠. 분석할 때에는 단순히 좋다 나쁘다 식의 감정적인 분석 보다는 이러이러해서 어떻다 라는 합리적인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검색하고 분석해둔 자료들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에 빛을 발할 것입니다. 비단 사회적인 역할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문화에 대한 고민과 관심은 필수입니다. 문화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웹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 역시 문화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문화에 관한 폭넓고도 깊은 관심은 기획 일을 하는데 보이지 않는 힘을 더해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관심 가질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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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웹을 기반으로 하는 많은 솔루션들이 웹 프로그래머들에 의해 개발 되고 전파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의 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직업으로 분류되는 웹 엔지니어는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운영되게끔 관리하는 사람으로 웹 프로그래머보다 포괄적인 개념의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웹 프로그래머들이 기획자가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 웹 디자이너는 실력만 인정받으면 학력, 나이, 성 차별의 벽을 뛰어넘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 ![]() 이렇게 사이트를 일일이 분류하는 사람을 서퍼(surfer)라고 부릅니다. 여러분들이 검색엔진을 통해 찾아가는 사이트에는 서퍼의 피와 눈물이 배어있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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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력 수요가 팽창하지만 이러한 인력을 공급하는 곳은 사설 컴퓨터 학원이 대부분인 현실입니다. 웹 디자인이나 웹 개발, 웹 마스터 같은 영역은 학원을 통해서 어느 정도 수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웹 기획 과정은 사설학원을 통해 배우기 힘들고 수료했다고 해도 개인적인 능력을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웹 기획자는 디자인이나 프로그래밍처럼 기술적인 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트 전반을 조정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전문 웹 기획자가 되기 위한 공식 절차가 없습니다.
웹 기획자 김원씨도 처음부터 기획자를 꿈꾸었던 것은 아닙니다. PD가 꿈이었던 김원씨는 PD가 되기 위해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잡지사 기자와 PD로 잠시 일하다가 웹 기획 분야에 지원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TV드라마와 만화를 즐겨봤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을 만들어 방송을 하기도 하고, 대학 때는 방송반을 운영하며 직접 영상물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웹 기획자가 되는 길과는 많이 다르지 않나요? 웹 기획자는 글을 많이 써보거나 다른 분야에서 기획을 해본 사람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업계에서도 PC 통신의 IP 운영자나 PD, 잡지사 기자 출신을 선호하는 편이죠. 최근 포털 사이트의 경우 특정 컨텐츠에 정통한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화면 영화, 음악이면 음악 이렇게 전문 컨텐츠 기획자를 뽑고 있는 것이죠. 김원씨도 만화를 좋아해서 스스로를 ‘무면허자칭만화가'라고 부르는데요. 만화에 대한 이러한 미디어 다음에서 ‘만화속세상'의 웹 기획자로 일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김원씨는 웹기획자가 되기 위해 컴퓨터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자신만의 놀이 방식을 개발해두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놀이 방식에 깊이가 생긴다면 전문가가 될 수도 있겠죠. 기획자는 누구보다도 넓고 깊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니 다양한 경험도 필수입니다. ![]() 일반인이 평균적으로 드나드는 사이트는 하루 10개 정도라고 합니다. 늘 가는 곳보다 자신이 가보지 못한 사이트를 매일매일 가보고 분석해보고 정리해보세요. 생각하는 네비게이터가 되는 거죠. 웹 기획자들도 기획력을 기르기 위해 웹 서핑을 한답니다. 관심 있는 사이트를 나름의 틀로 분석해 보는 전략적인 웹 서핑 말이지요. 우선 분석하려는 사이트를 사이트 모델(사이트의 주된 기능, 사이트의 성격)과 비즈니스 모델(수익 모델, 프로세스, 아이템의 적정성)로 나눕니다. 그 다음 각 사이트를 7C(연결 서비스Connect, 콘텐츠Content, 동호회Community, 상거래Commerce, 개인화Customization, 편리성Convenience, 일관성Coherence)와 디자인, 인터페이스를 기준으로 분석해보는 거죠. 번거로울 수 있지만 차근차근 하다 보면 웹 기획에 필요한 예리한 안목이 길러질 것입니다. ![]()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웹 기획자가 되기 위한 전공이 있을까요? 웹 기획자가 되기 위한 전공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웹 기획자 중에는 사회 어문 계열 전공자들이 많기는 하지만 특정 전공이 선호되는 것은 아니라는군요. 컴퓨터 학원을 다니려고요? 전문가들은 컴퓨터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웹 기획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웹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 싶다면 컴퓨터 학원을 다녀야겠죠. 그러나 컴퓨터 학원이 웹 기획자가 되는 것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란 것을 명심하세요. 컴퓨터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면 인터넷이나 통신망을 통해 해당 학원에 다니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커리큘럼을 살펴 쓸데없는 과목을 듣지 않도록 확인하기 바랍니다. 웹 디자인의 경우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그래픽 툴과나모나 드림위버 같은 에디터, 여기에 자바 스크립트나 플래시 같은 툴이면 충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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