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인도네시아에서 불편한 것 중에 하나가 전화였다. 가까스로 통화는 했지만 귀국한 근로자들과의 통화를 하려고 공중전화를 찾았지만 호텔내의 전화도 지역이 다르면 안되고 국제전화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우리를 안내하는 신기환씨의 말에 의하면 현지에 와서 중고핸드폰을 사서 쓰다가 다시 팔고 가면 좋다고 했다. 사람들을 봐도 모두가 핸드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화비도 싸서 그편이 훨씬 좋다는 것이다. 정말로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에서처럼 그 흔한 일반 공중전화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늘은 자카르타에서 족자카르타로 이동한다. 이동거리가 차로는 8시간 이상 이다보니 1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짧은 시간 이였지만 우리를 안내했던 신기환씨를 뒤로하고 족자카르타로 향했다. 공항에는 미리 연락을 해두긴 했지만 나를 마중 나온 일행과 족자카르타에서 안내를 맡은 현지인 요셉씨가 나와 있었다. 내 개인적인 일정은 단체일정 때문에 내일 오후에 끝나기에 내일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요셉씨는 꽤 한국말을 잘하였다. 그것도 독학으로 배웠다나... 여하튼 이일을 시작 한지도 4년이 되었다고 한다.
족자카르타는 자카르타와는 다르게 한산한 느낌이 들었고 공기도 덥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3년 동안 수도로 있었던 곳이지만 호텔 외에는 높은 곳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족자바의 뜻도 안녕! 평화여라는 뜻이란다. 지금도 왕이 살고 있어서 치안이 잘되 있고 역할에 있어서도 주지사급이여서 그 지역을 관할한다고 한다.
저녁식사 후 우리는 시내야경을 보기위해 족자카르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베짝(인력거)를 타고 내일 가볼 술탄궁과 재래시장이 있는 거리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거리에는 수많은 오토바이족들이 매연을 뿜어내며 달리고 있었다. 인천공항에서부터 가죽잠바를 입고 귀국하는 근로자를 보며 의아해 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들 가운데 가죽잠바를 걸친 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오 이런! 우리가 느끼는 추위와 이들이 느끼는 추위가 다르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넷째날
여기 족자바는 화산이 있는 섬이라 흙이 적색토여서 지붕도 모두 붉은색이다. 사투리만도 70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60%가 쌀농사를 짓고 그 외는 수공예와 관광을 주산업으로 한다고 한다. 부르부드르로 가는 길에는 메기양어장이 유명한곳도 있었다.
종교도 다양하여 불교, 유교, 기독교, 무슬렘, 회교, 천주교가 있는데 그 중에 이슬람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중에도 3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먼저는 싼띠르라고 불려지며 하루에 기도 5번을 꼭 지키는 독실한 사람들, 둘째는 아방안이라고 종교의식과는 무관한 사람, 그리고 뜨린붕 이들은 종교성이 아주 약하고 그중에는 귀족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가는 길에 문듯사원(불교사리탑)을 거쳐서 갔다. 인상적인 것은 800년 이상 된 밴자민나무가 줄기처럼 보이는 가지를 땅으로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 지역에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많이 있단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요셉씨안테 노래를 불러달라 하니까 한국노래를 안다며 “사랑해 당신을”이란 노래와 “아리랑” 불렀다. 관광객으로 왔던이가 알려줬다며 구수하게 잘 부른다.
드디어 세계의 7대 불가사이 하나인 브르부드르 사원! 그 웅장한 자태가 멀리서보면 피라미드의 윗부분만 잘라내고 갖다 놓은 듯 어찌 보면 성 같기도 하나 탑 모양을 한 이곳에 일본 관광객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었다. 그 옆을 끼고 부처가 누운 모양을 한 므노레산 일명 와불산이라 부리는 산이 있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머라빗산이 아직도 연기를 뿜어내며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쟁과 지진으로 인해 수난을 당한 이곳에 유일하게 훼손이 안된 부처상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중앙에 있는 부처의 코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며 다들 손을 뻗어 만져보는 것 이였다. 한층한층 올라가 한바퀴 돌고 앉아 있으니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씻어낸다. 다른 한쪽의 무리도 앞을 향해 모두 앉아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어쩌면 올라 올 때의 땀을 다 씻어 내리고 천상위에서 속세를 바라보는 것 같아 이 높은 곳에다 사원을 짓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앉아있노라니 우연히 한국의 노동자로 갔다 온 로니씨와 에디씨 그리고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 갔다 왔다라고 말만해도 참 반가웠는데 그는 얼마 전에도 안산에 갔다 왔다며 현재는 인도네시아에서 NGO를 만들어 외국인고용허가제와 귀환한 노동자를 위한 정착 프로그램 및 정책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이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관광지 어디든 상인들이 많이 쫒아 다닌다. 한국말로 2개에 만원이라고 외치는 상인들! 한국관광객이 그 만큼 많이 오고 있음을 짐작 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은세공을 하는 곳을 들렸다. 역시 수공예솜씨를 알아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한국식당... 현지식도 맛있었는데 오히려 한국과는 다른 맛으로 인해 조금은 실망...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