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 CABAR INNI!
2005. 11. 21.
20일 센터 자체 행사와 자원활동가 선생님들과의 찐한(?)만남의 여파가 커서 그런지 무척 일어나기 힘든 아침이었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간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설레임과 그 친구들의 고향에 간다는 기대로 기분 좋게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4시간여의 기다림 끝에 저 멀리 비행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탄 버스는 정확하게 선생님들과 만나기로 했던 D카운터 바로 앞에 정차했다. 공항으로 들어가려던 차에 인도네시아인으로 보이는 청년이 눈에 띄었다. 그 친구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아쌀라무알라이쿰!” 환한 미소로 대답해 줬다. “무알라이쿰 쌀람!” 핫산이라는 친구였다. 광주광역시의 한 회사에서 근무한다며 오늘 휴가를 간다고 했다. 그 후 몇번 핫산과 마주쳤다. 그날 처음 나를 만났는대도 핫산은 미소를 지으며 나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 “토마스~!”ㅋㅋ
잠시 후에 선생님들을 만났다. 환전등 간단한 준비를 하고 점심 식사를 했다. 그리고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올랐다. 역시나 어제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으아~ 무지하게 힘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컨디션 조절 좀 할껄 후회가 막심했다. 하지만 나와 함께라면 새벽 6시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이들의 기대와 사랑(?)을 저버릴 수 없었다.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다. ㅋㅋ

- 자카르타행 비행기!!
약 7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했다. 녹초가 되어 버린지 오래였다. 선생님들과 비자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그런데 그때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허걱~! 공항 직원들이 공항 안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게 아닌가!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증진법으로 공공건물을 금연건물로 지정해 놓고 흡연하면 벌금을 때리는뎅~! ‘아! 내가 인도네시아에 오긴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처음으로 겪었던 문화적 충격이랄까? 아니 놀라움 이었다. 앞으로 이런 작은 놀라움들이 계속 되었다.)
비자를 받기 위한 기다림과 기다림의 연속. 아~! 빨리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번에 또 나를 놀라게 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어딜가나 어글리 코리안이 있다고 들었지만, 여기에도 있을 줄이야! 공항직원에게 몇푼 찔러주고 줄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비자를 받고 나가는 한국인들. 그리고 그것을 따라하는 일본인들. 몸서리치게 그들이 싫었다. “아니 이런데 까지 와서 그렇게 얍삽하고 비열한 방법을 써야 됩니까!”라고 묻고 싶었다.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가진 어리석은 한국인들과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비리(?!)를 저지르는 공항직원을 보며 우리(한국)와 그들(인도네시아)이 이런 사소한것들 부터 고치고 바꿔야 보다 성숙한 시민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파트너가 되리라 생각했다.
공항을 나서서 우리를 안내해줄 신기환 선생님을 만났다. 같이 간 선생님들과 다르게 약간(?ㅋㅋ) 사이즈가 큰 나한테 앞자리에 타라고 했다. 나는 한국에서 처럼 오른쪽으로 타려했는데 신선생님이 먼저 타버리는게 아닌가?! 아차! 우리나라하고 반대지! 그랬다. 수백년간의 네덜란드 식민지였고, 짧은 기간이지만 일본의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는 우리와 도로 및 철도, 자동차 좌석이 반대였던 것이다. (ㅋㅋㅋ 이런 이런 두번째 놀라움!)
기환 선생님 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그런데 차가 호텔 입구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왜일까? 제복을 입은 3명이 차를 검사했다.(총도 들고있었다 ㅡㅡ;) 기환 선생님의 말을 들어보니 테러때문에 간단하게 차를 검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 그렇구나! 세번째 놀라움!) 방을 배정받아 가방을 내려 놓고 쉬고 있었다. TV를 켜고 채널을 돌리는데 오! 우리나라 뉴스에서 잠깐 보던 아랍뉴스 알자지라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오!! 네번째 놀라움!) 오호! 알자지라 방송! 고 김선일 씨의 죽음과 잔혹한 미국의 이라크 만행을 앞질러 보도했던 알자지라 방송! 역시 무슬림이 인구의 95%를 차지하는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 였다.
난생처음 무슬림 국가에 와본 나는, 그리고 내 사랑하는 친구들의 고향의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인도네시아에 대한 놀라움들과 내일부터 펼쳐질 인도네시아의 체험들을 기대하며 침대에 몸을 던졌다. 
-알자지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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