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서울 서초동 다음 본사 사옥 2층. 직원들의 복지용으로 마련된 '다음 카페'에는 때 아닌 닭잡기가 한창이었다. 전국에 조류독감이 몰아치고 있지만 다음 임직원들은 이처럼 사랑의 바이러스를 캄보디아에 전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닭의 배를 갈랐다(?).

방대한 회원수, 일일 수천만건에 달하는 페이지뷰…. 인터넷 포털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서는 사이버 세상의 관문이다. 이 연장선에서 포털업체마다 자발적인 세상 지킴이 역할도 자임하고 나섰다. 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학교를 세우고 네티즌들과 합종연횡으로 사랑 퍼트리기도 한창이다.

사회공헌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작은 금액을 모아 이달 중순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빈민지역인 캄퐁참(Kampong Cham)에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등학교를 완공할 예정이다. 다음과 다음다이렉트보험, 나무커뮤니케이션, 투어익스프레스 등 다음 패밀리 전체가 동참한 가운데 병아리 모양의 저금통은 직원들의 작은 정성으로 하나씩 채워져 닭의 크기로 성장했다. 학교 건립에 필요한 벽돌을 쌓는 기분으로 저금통에 눈금선을 표시하는 등 참여를 독려해 현재까지 모두 750여명의 직원들이 동참했다. 개인적으로 연봉에서 갹출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교육 기자재 확충을 위해서도 다음은 사내경매와 벼룩시장을 열었고 피아노나 책걸상 등 현물로도 기부됐다.

문효은 다음 부사장(다음세대재단 대표)은 "회사 임직원들이 직접 기부하는 참여 문화를 키워가는 데 의의가 있다"며 "병아리 모양의 저금통을 닭으로 키워가자는 등 즐겁고 자발적인 동참 분위기도 조성해냈다"고 말했다.

NHN은 본사가 위치한 성남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회공헌을 펼칠 계획이다. 사내 정기 기부자 모임인 '2000원 클럽'은 매달 공제되는 2000원을 모아 지역 내 복지관 5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사옥 내 카페테리아 운용을 통해 마련된 수익금 전액을 사회봉사 프로그램인 '해피빈'을 통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한다.하고 '해피빈' 저금통 모으기 행사도 매월 실시하고 있다. NHN은 올해 3회째로 몰래 산타 이벤트도 펼친다. 크리스마스인 25일을 전후로 산타 지명자를 모집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 어려운 소외 이웃(소년소녀 가장, 독거 어르신들)과 NHN 직원이 1:1 매칭을 이뤄 직접 선물을 기증한다. 특히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소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참가자에게 증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월 '해피 옥션'이라는 자선 바자회를 열어 사내 직원들로부터 기증 받은 물품을 경매로 현금화해 장애인과 난치병 어린이, 소년소녀가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 몇몇 뜻있는 사원들이 모여 출발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봉사 동아리 '하늘샘'은 현재는 100명이 넘는 사내 최대 동호회로 발전했다. 전 직원의 약 15%가 하늘샘 회원인 셈이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봉사 계획을 짜고 한 달에 1∼2회 정도 주말시간을 이용해 지체장애인들과 나들이 도우미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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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아시아경제(www.hd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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