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인터넷의 넘실거리는 바다를 열심히 항해하는 우리. 이런저런 사이트를 넘나들다 보면 어렵잖게 마주치는 섹션들이 있지요. 전자메일, 인터넷 뉴스, 각종 동호회 페이지와 블로그들 그리고 바로 이것, 인터넷 쇼핑몰이 있습니다. ‘40% 최저가 세일 완전사랑 구축!', ‘나도 그들처럼, 삼순이 삼식이 패션' ‘디앤샵 강력추천 최저가 300선'.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문구들과 다양한 상품들. 한 번쯤 궁금해 했던 적, 없나요?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들은 누가 고르고 배치하는지, 톡톡 튀는 문구들은 누가 구상한 건지 말에요.
이번 직업뷰파인더가 주목한 것은 바로 이런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해, 곳곳에서 상품의 유통 과정에서 그 기획과 선정, 판매의 정점에 서 있는 직업인 ‘MD머천다이저(이하 MD)'입니다. ‘머천다이징(merchandising)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활동으로, 제품판매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때 MD란 상품의 기획, 개발, 생산, 판매, 재고처리 등 전 과정을 총괄하고 책임지는 사람을 말하지요.
 
좋은 상품을 고르는 안목은 물론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해 그에 맞는 상품을 창조하고 무엇을 강조해야 잘 팔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MD의 몫입니다.
 
 
MD의 활동분야는 매우 다양해요. 아직 국내에서는 각 분야별로 정확한 명칭이 정해지지 않아 ‘MD머천다이저'라는 직업명이 두루 쓰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지금 MD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백화점, 대형할인점에서 통신판매업체 등의 유통분야, 의류회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합니다. 최근에는 소매업체까지 점차 그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에요. 업체와 품목에 따라 MD의 업무특성도 많은 차이가 있지요. 그럼, MD의 넓은 폭을 한 번 들여다 볼까요?



유통업부문에서 머천다이징을 담당하는 전문가로 케이블방송과 인터넷 쇼핑몰을 포함한 통신판매 업체나 백화점, 대형할인 매장에서 일하는 MD가 여기에 속합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정해 제작업체와 가격을 협의해 높은 수익을 내도록 하며, 그 홍보 및 판촉활동에 대한 책임을 집니다.
예) 제조업체 상품기획자 / 제조업체의 영업 MD / 백화점의 영업 MD / 전자 Shopping Mall의 상품 MD / TV Home Shopping의 상품 MD

바이어들이 우리나라의 상품을 대량으로 구입할 때, 바이어와 생산공장을 이어주는 중개업체를 바잉오피스라고 해요. 바잉오피스 머천다이저는 이러한 바잉 오피스에서 해당 물품의 적합한 생산처를 선정하고, 물품검수 및 선적에 이르는 업무를 맡아서 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백화점 쇼윈도 설치에서부터 내부기둥 장식 및 매장구성과 디스플레이 등을 기획하고 공사까지 관리하는 스타일리스트에요. 실내공간구성 디자이너로 그래픽 디자이너와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로 분류되며 미적 감각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소비자의 욕구와 유행의 흐름을 분석해 새 상품을 기획 개발하며 생산량과 판매량을 조절하고, 상품의 판매에 필요한 판촉과 재고관리까지 책임을 집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MD대신 'Director'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고 해요.
 
 
“우리들 사이에서는 ‘MD'의 약자가 ‘뭐든지 다한다'라는 농담이 있어요. 그만큼 업무량과 책임이 막중합니다.”
현직 직업인의 이런 얘기처럼, MD의 하루는 바쁘고 고됩니다. 특히 트렌드의 동향을 재빨리 파악해야 하는 리테일머천다이저의 경우 하루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고 해요. 업체와 상품 선정, 가격 조절, 프로모션 및 홍보 방안 구상 등 한 사람의 MD가 처리해야 할 일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이죠. 함께 일하는 업체들과의 꾸준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해진 근무 시간 후에도 야근을 하기가 일쑤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과 만족이 따라오기에 오늘도 많은 MD들이 바쁘게 뛰는 것이겠죠?
수익은, 대기업에 입사할 경우 2600-2700만원 선의 초봉을 받는다고 해요. 3년차는 3000만원 선의 연봉을 받구요. 바잉오피스 MD의 경우에는 어시스턴트 기간이 있어서 4년제 대졸자 초봉도 1,000만원 대인 경우가 많지만, 정식 MD가 되고 나면 임금 상승폭이 커지는 편이라고 합니다.
 
 
상품을 보는 눈과 트렌드 파악 능력은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이 때, 단지 ‘이런 상품이 인기있다'라는 식의 접근은 곤란해요. 자신이 현재 담당하고 있는 분야와 관련된 각종 정보와 데이터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상품을 주로 소비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대와 성별, 라이프 스타일 등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해야 하지요. 이와 더불어 직접 시장 조사를 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MD는 ‘상품을 직접 생산하는'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진 상품을 적절한 곳에 유치 및 배치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생산자와 유통업체, 판매처 사이에서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지요.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일을 즐겁게 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 만나는 일을 즐기면서, MD로서 자신이 전해야 할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사람이 제격입니다.

 
유행을 미리 파악하여 다음 계절의 의류 컨셉을 정해야 하는 패션MD의 경우 특히 의상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이러한 옷으로 제작하라'라는 추상적인 주문만으로 좋은 상품이 만들어지기는 어렵거든요. 그 의상의 소재와 무늬에서 활동성과 기능성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의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주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장과 쇼윈도에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상품을 특징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비쥬얼MD(VMD)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각적 효과를 잘 드러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디자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니까요.  
 
 
MD 선배들은 가장 먼저 ‘독서'를 권합니다. 앞서 얘기되었듯이 MD에게 있어 설득력과 협상력은 매우 중요한 자격 요건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배경 지식과 지혜를 겸비해야 하겠지요? 일단 직업인으로서 발을 내딛고 나면 책을 읽고 지식을 쌓아갈 시간적 여유를 갖기가 힘듭니다. 청소년이라면, 가장 먼저 책 읽기에 매진해 보세요.
또 하나,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카테고리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그와 관련된 유행과 흐름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보세요. ‘MD가 되고 싶다'는 꿈이 막연한 모습만으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어떤 분야, 어느 상품을 자신의 ‘전공'으로 하고 싶은지가 분명하고 또렷해야 해요. 신발을 모으는 게 취미라면, 지금부터 신발을 비롯한 패션잡화 분야를 주목해 보세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신발을 선호하는지, 특정 신발을 잘 홍보하고 판매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를 차근차근 지켜보는 거죠. 크고 작은 경험이 쌓이고 또 쌓이면 자기만의 노하우를 갖출 수 있을 거에요.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되는 상품을 기획?선택하고 판매하는 과정이 중요시되고 있어요. 따라서 전문 MD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백화점 외에도 대형 할인매장과 특화된 상품군별 카테고리 매장, 각종 체인매장, 케이블 방송과 인쇄매체를 통한 종합통신판매, 인터넷을 통한 통신판매 등 유통업의 경로가 다양화, 전문화, 대형화되면서 MD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요. 특히 대형 유통업체와 상품을 거래하는 제조/수입회사, 중간유통회사들의 경우 유통업체의 납품요구에 따라 자체적으로 머천다이징을 수행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어 전문 MD에 대한 또 다른 고용이 창출될 거에요.




또한, MD로 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고 나면 자신만의 사업을 구상, 진행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언젠가 ‘나만의 사업'을 해 보고 싶다면 이 일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거죠. 특정 상품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수요가 따르고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이 무엇일지를 보고 판단하는 눈이 생기니까요.
상품의 제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판매입니다. 잘 만들어진 상품을 수많은 고객들에게 소개, 전달하는 그 치열한 전선에 서고 싶다면 이 직업, MD를 잊지 마세요.
 
 
물류에 관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계획/조사/연구/진단/평가를 담당하기도 하고 여기에 관한 상담/자문을 통해 화물의 수송/보관/하역/포장 등의 물류체계를 합리적으로 구축하는 직업입니다. 건설교통부 장관이 실시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물류사업체/제조업체/유통업체 등에 소속되어 일하게 돼요. 물류 전반의 효율성/적시성/생산성을 제고하는 것, 부문별로 표준화/자동화/정보화 등을 계획/추진해 기업의 합리적이고 일관된 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일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시험과 관련된 정보는 http://www.kola.or.kr에서 살펴볼 수 있답니다.

일반 공중파 TV와 달리 홈쇼핑은 대부분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홈쇼핑 PD에게는 순발력이 요구되지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주문 전화량, 고객 데이터 외에 날씨나 요일, 그 시간대에 방송되는 공중파 TV 프로그램 등과 같은 자료를 분석해서 상품이 소개되는 시간, 쇼핑호스트의 상품설명과 모델 시연, 음악 등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 등이 홈쇼핑 방송 PD의 역할이에요. 같은 상품을 같은 방식으로 소개할 경우 매출이 오르지 않는 만큼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듬뿍 갖춘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TV를 시청하는 소비자들을 대신해 상품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기능과 특성, 장단점 등 소비자가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도우미, 바로 홈쇼핑 방송 호스트입니다. 홈쇼핑 방송 호스트의 상품 안내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와 직결되기 때문에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포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해요. 포털 사이트를 찾아보면 현직 홈쇼핑 방송 호스트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왕 MD의 홈쇼핑 성공전략>, 권영한, 휴먼&북스, 2003
<홈쇼핑으로 대박 터뜨리기>, 최낙삼, 아라크네, 2004
<패션마케팅과 머천다이징>, 박혜선, 학문사, 2002

아카비전 http://www.acavision.com/
MD를 꿈꾸는 사람들 http://cafe.daum.net/webmerchand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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