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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수, 목요일 밤 10시가 되면 거리가 한산해지고 TV 홈쇼핑 매출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있다.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때문이다. 수 차례 실연을 당하고 뚱뚱하다고 구박을 받아도 자신의 직업에서만큼은 자부심이 대단한, 김.삼.순. ‘빠띠시에’라는 직업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를 보며 “삼순이가 되고 싶다”는 2~30대 여성의 지지가 빗발치고 있다. ‘김삼순 효과’는 김삼순의 조금은 특별한 직업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김삼순의 직업은 빠띠시에(patissier). ‘제과기술자’를 뜻하는 프랑스말이다.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프랑스의 경우 식빵처럼 부푼 빵을 파는 블랑제리(boulangerie)와 케익, 파이를 파는 빠띠세리(patisserie)가 구분되어 있다. 여기서 빠띠세리를 담당하는 제과기술자를 빠띠시에라고 부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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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그려지는 직업 ‘빠띠시에’,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동경제과학교를 졸업하고 현장 경력을 쌓으신 후 현재 인천여성복지관에서 제과제빵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이백경씨에게 빠띠시에에 대한 궁금증을 여쭈어보았다. | |||
| 삼식이와 데이트하는 빠띠시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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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 꼬르동 블루’만 나오면 성공 보장? 드라마 속 김삼순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명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에서 유학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특별한 경력 없이 지내다가 우연히 진헌의 눈에 띄어 강북 최대의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뻬띠’에 취직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르 코르동 블루’를 수료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레스토랑에 취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빠띠시에 코스를 밟았으니 이제부터는 케익을 굽겠습니다’라는 시나리오는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르 코르동 블루’를 나오든 동경제과학교를 나오든 ‘싯따(보조으이 현장용어?)’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현장의 원칙이다. 프랑스나 일본에서 배운 기술이 국내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유명 학교에서 유학하고 온 사람은 출세가 빠르다. 그러나 빠띠시에 코스를 밟았든 불랑제 코스를 밟았든 현장에 들어서면 누구나 빵의 기초부터 배워야 한다. 김삼순럼 경력이 적은 기술자라면 가장 덥고 힘든 오븐 파트부터 반죽, 빵 만드는 파트를 거쳐야만 케익 파트에 도달할 수 있다. 개인별 차이가 있겠지만 모든 파트를 거치는데 2~3년 정도가 걸린다. 말단 ‘싯따’로 취직되었다면 초봉 70만원은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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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띠시에 중에는 싱글 여성이 많다? 김삼순은 결혼하고 싶은 서른 살의 싱글이다. 매주말이면 맞선을 보거나 결혼정보회사를 찾아간다. 자기 일에 너무 몰두하느라 결혼을 못한 것으로 비춰지기도 하는데… 실제는 어떨까? 빠띠시에는 주중에 여가 시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이것은 빠띠시에라는 직업의 커다란 단점이기도 하다. 여가 시간을 낼 수 없기에 연애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처럼 남들 다 노는 휴일에도 빠띠시에는 쉴 수 없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결혼이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특별히 빠띠시에에게 싱글 여성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빠띠시에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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