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소식
  
지난 금요일(20일) 오후 2시,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모임전문공간 토즈에서는 다음세대재단의 2008년 <미디어.커뮤니케이션기금> 특별주제 부문 -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 - 협약식이 개최되었습니다.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 주제 부문에서 최종 선정된 8개 프로젝트의 각 책임자분들이 참석하신 이번 협약식은 다음세대재단 문효은 대표님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명승은님의 <미디어2.0 강의>, 각 프로젝트 책임자들의 프로젝트 소개 및 인사, 협약식 개최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기금협약식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1차 지원금이 전달되고, 각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다음세대재단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각 프로젝트들의 진행상황과 행사 소식 등을 지속적으로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부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디어를 통해 공익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모범적인 선례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정보들이 자유롭게 공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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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이 진행되기 전에 참석하신 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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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은 다음세대재단 대표님께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많은 공익적 가치들이 전파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달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다음세대재단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공익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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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을 개최하기 전에 그만의 링블로그 운영자이시고, 최근 <미디어2.0>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신 명승은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미디어2.0에 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선정된 프로젝트들에 대한 간략한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기금을 지원받게된 분들에게 기금증서를 전달하고, 각자 진행하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취지와 내용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4월부터 5월 16일까지 한달간 다음세대재단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금 특별 주제 부문 -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 - 에 프로젝트를 제출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접수된 프로젝트는 총 37개였습니다. 다음세대재단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를 통해 공익적 가치에 부합하는지, 뉴미디어적인 요소들을 제대로 활용하는지,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경험과 활용 능력이 있는지, 예산은 적절하게 계획되었는지 등의 심시 가준에 따라 총 8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접수된 37개 프로젝트 모두 공익적으로 의미 있고, 뉴미디어적인 요소들을 접목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지원해주신 모든 프로젝트를 지원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정해진 예산과 심사 기준에 따라서 일부 프로젝트만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점 충분히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다음세대재단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금 특별 주제 부문 -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 - 에 프로젝트를 접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아래와 같이 지원하기로 결정한 8개의 프로젝트를 공고합니다.


1.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금 -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 부문 지원 결정된 프로젝트

NO

프로젝트명

단체/팀/개인

1

소통을 위한 마을 메타 블로그 구축 프로젝트 (사)사람과 마을 (단체)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 마을의 메타 블로그 구축을 통해 성미산 주변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지역모임, 주민들간의 온라인 소통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지역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마을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2

공익자유소프트웨어 개발자 네트워크 구성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공익자유소프트웨어개발자네트워크 (팀)
시민사회단체의 정보통신활동가와 공익적 활동을 하고자 하는 IT개발자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 모임의 첫 번째 공익소프트웨어 프로젝트로서 시민사회단체들에게 필요한 회원관리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개발하는 프로젝트

3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골 희망장터 - 지리산 블로그 스토리샵 구축 프로젝트 지리산생명연대 (단체)
지리산권의 생태, 문화, 자치, 환경 등 대안적 이야기가 있는 대안적 상품에 관한 블로그샵 구축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립을 활성화하고, 공정하고 대안적인 무역에 대한 실험적 모델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

4

풀뿌리 지역여성운동 소통 블로그 구축 프로젝트 - 상상이 모여 생활이 된다. (조건부 지원) (사)한국여성의전화연합 (단체)
지역에서 활동하는 풀뿌리 여성운동가들간의 지역을 뛰어넘는 교류와 소통을 위한 팀블로그를 구축함과 동시에 풀뿌리 여성운동에 관한 제반 지식과 정보를 온라인상에 아카이브하기 위한 프로젝트

5

기후변화 전문 인터넷뉴스사이트 Climate Change News 프로젝트 이유진 (개인)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관한 심층적이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실천 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뉴스사이트로서 프랑스, 체코, 독일, 브라질, 일본, 중국 등 국외 특파원과 국내의 환경활동가, 전문가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정직하고 풍성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

6

함께 디자인하는 착한 라이프스타일, 대안생활백서 프로젝트 함께하는 시민행동 (단체)
생활인들이 직접 제안하는 대안적 삶, 지속가능한 삶에 관한 노하우를 위키 플랫폼을 이용하여 구축해나가고, 이를 오프라인의 실천 프로그램으로 연결함으로써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확산하고, 위키피디아처럼 대안적 삶에 관한 인터넷 백과사전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

7

저널리즘과 구별되는 의미에서의 블로그(블로기즘)에 대한 탐구와 모색 프로젝트 - 블로그래픽 블로그래픽 (팀)
블로그에서의 글쓰기 실험, 블로그 콘텐츠 유통의 자생력 확보, 블로고스피어 내에서의 이슈의 완결과 글쓰기에 관한 모델을 확보하고, 블로그에 관한 온라인 컨퍼런스와 블로그에 기반한 출판 활동을 통해 대안적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

8

삶이 흐르는 낙동강, 그 이야기를 찾아서 - LBS(Location Based Service)를 이용한 낙동강 기록 프로젝트 청년환경센터 (단체)
낙동강을 중심으로 자연 생태, 문화, 삶의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강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를 인터넷상에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10일간의 낙동강 답사를 통해 사진정보와 위치정보를 결합한 LBS(Location Based Service)를 이용한 콘텐츠 구축 모델을 통해 대한민국 생태지도를 만들어가는 프로젝트

* 지원해주신 예산은 별도의 협의를 통해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 <조건부 지원>은 추가 제출해야 하는 자료가 있고, 이에 대한 검토 결과에 따라 최종 지원이 결정되는 프로젝트를 의미합니다.


결정된 프로젝트는 향후 별도의 기금 협약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세대재단이 4월 15일부터 5월 16일까지 약 한달간 접수받았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금의 특별 주제에 관한 프로젝트 접수가 마감되었습니다.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단체와 팀, 개인들이 다양한 주제의 의미 있는 아이디어들을 현실화시킬 계획들을 접수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접수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심사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쳐서 6월 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심사는 개방,공유,참여라는 웹2.0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에 부합하는지 여부,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계획과 실행 능력, 향후 지속가능성과 예산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번 [미디어와 공익적 가치] 프로젝트 공고를 알리는데 많은 곳에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는 2번에 걸쳐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이메일로 기금 공고 소식을 알려주셨고, 티스토리에서는 공지사항을 통해 개인 블로거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또한 블로터닷넷의 이희욱 기자님께서 개인 블로그에 기금 공고 소식을 포스팅해주시고, 조선일보 서명덕 기자님께서도 개인블로그를 통해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이번에 프로젝트를 접수해주신 분들과 더불어 프로젝트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럼 6월 초에 좋은 최종 심사결과를 가지고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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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약 10주 동안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퍼져나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민족.국가.종교.권력의 경계를 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계를 너머]라는 단체에서는 매주 한차례씩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2월부터 [경계를 넘어]에서는 [우리로 만난 아시아]라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10회에 걸쳐서 진행했는데 다음세대재단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금'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였습니다. [우리로 만난 아시아]는 세계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 특히 아시아 각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사회의 문제들을 한국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해와 관심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지 활동가와 현지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국내 단체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단순히 그 나라에 대한 지식적 측면의 접근 뿐만 아니라 현재 아시아 각 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의 문제들을 보여줌으로써 각국의 문제들을 이해하고, 함께 소통하는 연대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총 10차례가 진행되는 동안 줌마, 버마, 이라크, 팔레스타인, 베트남, 웨스트파우아, 캄보디아와 같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었고, 마지막에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니 지금까지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미약하나마 작은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경계를 넘어]에서 진행하는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은 다음세대재단이 운영하는 [소리아카이브] 사이트를 통해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로 만난 아시아

우리로 만난 아시아(1) - 줌마 편
우리로 만난 아시아(2) - 아프카니스탄 편
우리로 만난 아시아(3) - 팔레스타인 편
우리로 만난 아시아(4) - 웨스트 파푸아 편
리로 만난 아시아(5) - 이라크 편
우리로 만난 아시아(6) - 버마 편
우리로 만난 아시아(7) - 베트남 편
우리로 만난 아시아(8) - 캄보디아 편
우리로 만난 아시아(9) - 미국의 점령과 反기지 운동
우리로 만난 아시아(10) -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문제



창살 안, 인문학의 부활
안양교도소에서 ‘대박’난 ‘평화 인문학’ 프로그램, 재소자 24명이 1기 수료증 받던 날

▣ 글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봄 햇살이 따사로운 3월21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교도소. 푸른 수의를 입고 앞에 앉아 있는 ‘수용번호 21××번’의 ‘사회’에 있을 적 이름은 이아무개였다. 1955년 양띠이니 올해 우리 나이로 쉰네 살이다. 대구에서 태어난 이씨는 인접한 경북 상주에서 중학교를 마쳤다. “그때는 다 어렵게 살았다”는 그의 말처럼 배움도 거기서 끝이었다. 서울로 올라와 가죽공장에 일자리를 얻었다. 밤낮 땀 흘려 일한 끝에 자그마한 공장도 하나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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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아무개씨가 3월21일 오후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에게서 ‘평화 인문학’ 강의 수료증을 건네받고 있다. 이씨는 다음달 16일 만기 출소한다.

수유+너머 연구원, 문학평론가 등 참여

1997년 말 구제금융 사태만 만나지 않았더라도 그는 지금 어엿한 사장님일는지 모른다. 망한 사업을 뒤로하고 그는 노동판에 뛰어들었다. 2년여 전 경기 용인동백지구에서 ‘노가다’를 할 때였다. 인력소개소 사장이 밀린 임금 100여만원을 계속 주지 않자 홧김에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그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부인과는 별거한 지 오래됐고, 20대 후반인 딸과 아들은 이씨가 이곳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 감옥 생활은 지루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교도소에서 갑자기 ‘평화 인문학’이라는 걸 강의하는데 듣고 싶은 사람은 신청하라고 했다. 강의는 3월10일부터 주말을 빼고 모두 열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그는 “처음엔 따분할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수업이 진행될수록 그는 강의에 빠져들어가게 됐고, 결국 열 강좌를 다 들었다.

이씨는 “인문학이란 게 그냥 잡다한 것인 줄만 알았는데, 강사들이 철학이나 미술 같은 것을 우리 삶과 결부시켜 설명해줘 굉장히 유익했다”고 말했다. 늘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치라는 ‘수유+너머’의 고병권 대표에게서 긍정의 힘으로 부정의 기운을 떨치는 방법을 깨우쳤고, 막연히 어려울 것이라 여겼던 예술을 쉽게 설명해주는 윤세진 연구원(수유+너머)의 강의도 그를 사로잡았다. 얼마 전엔 문학을 주제로 강의를 한 문학평론가 이명원씨에게 “고맙다”라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김천호 성공회대 초빙교수의 영화 강의와, 이천도립서당 훈장인 한재훈씨 강의도 그에게는 새로움이었다. 인문학을 통해 새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그는 “철학이 재미있다”고 했다.

이씨처럼 두 주에 걸쳐 ‘평화 인문학’ 강의를 들은 동기생 24명이 지난 3월21일 안양교도소 교육실에서 열린 수료식에 참석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와 함께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한 성공회대 김성수 총장(주교)이 일일이 수료증을 전달하고 악수했다. 군무이탈부터 절도, 폭행, 사기, 심지어 살인을 저질러 갇힌 이들이었으나 증서를 받으러 의자에서 일어서면서는 모두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2기부터 한홍구·김민웅·김종철 등 가세

몇 명은 앞에 나와 소감을 발표했다.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교 문을 밟아본 적이 없다는 천아무개씨는 “(교도소 내) 다른 프로그램보다 특별했던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많이 느꼈다”고 했고, 5년째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는 김아무개씨는 “내 인생이 바뀌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뜻밖의 성과를 거둬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동시에 프로그램 일정인 열흘은 너무 짧다며 한 달로 늘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점심식사 직후인 오후 1시부터 강의를 시작해 졸립기도 했다며 시간을 조정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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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이 수료증을 나눠주기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만큼은 재소자들의 푸른 수의가 멋진 제복처럼 빛나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의 현장 관리를 맡은 안양교도소 직원 조동주씨는 “보통 사람들이 접하기 힘든 강의였고, 강사들이 지명도도 있는데다 경험도 풍부해 수용자들이 어렵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강의를 해줬다”며 “이곳을 나가서도 계속 공부를 하겠다는 이도 있는 등 반응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주최 쪽 반응도 좋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희망자를 구했는데 25명이 신청했다. 한 명이 교도소를 옮기는 바람에 24명이 수료했다”며 “수강자들이 스스로 나와 세계와의 관계 같은 실존적 고민들을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양교도소에서의 첫 프로그램 운영이 결과적으로 “대박”이라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1기 때도 강사로 뛴 이명원씨는 “인문학 교육이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교정 당국이 비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하려 하지 말고 예산 책정과 제도적 지원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하루 강사료 15만원은 다음세대재단이 후원했다.

‘평화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 이미 의정부교도소와 영등포교도소에서 시범실시를 벌여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안양교도소에서도 이날 갓 1기가 끝났을 뿐이다. 7월 말까지 앞으로 네 기수의 강의가 더 진행된다. 강사들의 면모는 여전히 화려하다.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한 탁월한 시각과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문명론을 거침없이 펼칠 같은 대학의 김민웅 교수,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등이 2기부터 가세한다.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과 문학평론가 고영직씨도 교도소 수용자들을 감동시킬 채비를 갖췄다.

대학에서 죽은 인문학이 교도소로

이씨를 만나기 위해 거쳤던 문 10개를 도로 돌아 나오니 봄 햇볕이 여전히 따사롭다. 대학에서 죽은 인문학이 그 햇살을 받으며 새록새록 움을 틔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교도소 안에서.

1기 강사 5인의 후일담

“그곳엔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교육 대상이 모두 편견을 갖기 쉬운 ‘범죄자’들이다 보니 ‘평화 인문학’ 강의에 나선 강사들도 처음엔 긴장했다. 그러나 막상 강단에 서자 사회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게 5명 강사의 공통된 느낌이었다. 상상을 넘어선 수형자의 뜻밖의 질문에 되레 강사가 당황한 경우도 있었다. 1기 강의를 마친 강사들에게서 후일담을 들어봤다.

한재훈 이천도립서당 훈장(동양 고전)

색다른 경험이었다. 첫 강의 끝나고 한 분이 <논어> 맨 처음에 나오는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구절을 놓고 “공자가 말한 배움과 지금 우리의 배움이 같은 것이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을 기반으로 강의를 준비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인문학이 힘없고 배울 기회조차 갖지 못한 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게 사명이라고 느꼈다.

고병권 수유+너머 대표(철학)

처음엔 긴장했다. 하지만 첫인상은 (교도소 밖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 나중엔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감옥이 별다른 게 아니라) 개인의 생각에 한계가 있는 곳, 편견이 있는 곳이 바로 감옥이 아닌가 싶다. 초등학생과 이랜드 파업 노조원들에게도 강의를 해봤지만, 오히려 교도소 강의가 더 쉬웠다.

윤세진 수유+너머 연구원(예술)

질문을 하면 답변들을 적극적으로 했다. 예상 밖이었다. 그들에게서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음을 느꼈다. 그들은 다르게 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못 만난 사람들이다. 출소를 20일 남겨두고 공부하고 싶다거나 교도소에서 책을 읽고 싶다며 추천해달라는 이도 있었다. 자신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강사님은 행복하세요?”라고 묻는 이도 있더라.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영화)

실제 교도소에 가보니 보통 우리가 ‘범죄자다, 감옥이다’ 하는 이미지와는 달랐다. 질문을 들어보니 생각한 것보다 지적 수준도 높고 성찰적인 분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한국 영화가 어느 방향으로 간다고 보는지, 예술성과 상업성 가운데 어느 쪽을 지향하는지” 등의 질문도 있었다. 교도소 안은 정보가 제한돼 볼 수 있는 영화가 한정돼 있음에도, 영화를 통해 보는 세상과 실제 보는 세상의 갭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한 이도 있다. 인상적이었다.

이명원 문학평론가(문학)

지난해 의정부교도소 때는 감옥의 현실에 대해 몰라 감옥과 범죄학에 관한 서적을 열심히 읽었다. 이번에는 전달 방식은 평이하게 하고 실생활 사례를 곁들이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 반응은 좋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감옥 안에서 사회적 기본권이 정지되고 재소자를 시민으로 인정하지도 않지만 유럽은 성숙한 사회적 시민으로의 재복귀를 위한 훈련을 많이 한다고 한다.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전과3.7범? 감옥으로부터의 철학자예요
[동행취재] 2008년 안양교도소 '평화인문학' 1기 졸업식


  
안양교도소 평화인문학 1기 강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한 재소자가 수료증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 김지영
인문학


"왜 우리가 인문학을 배워야 합니까?"

첫 강의시간. 한 재소자가 질문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국장이 강좌의 취지를 설명했지만 와닿지 않는 눈치다. 연구공간 '수유+너머' 고병권 대표가 부연했다.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삶의 기술'을 배워야 함을. 하지만 여전히 의아한 표정이다. 오 국장은 제안했다. 그렇다면 2주간 수업을 다 듣고 강좌가 끝날 때 그 질문을 다시 한 번 해달라고.

3월 21일, 약속한 날이 밝았다. 20여명이 졸업식에 참석했다. 오 국장은 1기 과정을 무사히 마친 걸 자축하자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참, 어느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나중에 나가서도 이 책을 봐야 하는데 자료집에 '안양교도소'라고 쓰여 있으면 어떡하느냐고요. 제 실수입니다. 다음에 책 만들 땐 꼭 뺄게요. 우선, 수정액으로 살살 지우세요."

한 차례 웃음이 번졌다. 수강생들 표정이 성큼 찾아든 봄볕만큼이나 밝다. 심드렁한 질문은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예민하던 눈빛은 여유로운 웃음 세례로 활짝 옷을 갈아입었다. 평화인문학 강의가 진행된 2주 사이의 변화다.

두고두고 보고파... 교재에 '안양교도소' 지워주세요

'2008년 안양교도소 평화인문학'은 성공회대학교 평생학습사회연구소, 연구공간 수유+너머, 인권실천시민연대, 지행네트워크, 철학아카데미 등 5개 단체의 공동주최와 다음세대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 철학하며 살아간다는 것' '예술로 철학하기' '동양고전으로 세상읽기' '닫힌 공간에서 꿈꾸기' 등 고전, 철학, 문학, 예술을 아우르는 내용으로 강의가 구성됐다. 자발적 신청자 25명을 대상으로 2주간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이미 5기까지 일정이 잡혀 있다. 

이날 1기 졸업식에는 성공회대 김성수 총장이 직접 참석, 축사를 남기고 졸업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수료증을 증정했다. 출판사 측의 지원으로 <희망의 인문학(이매진)>, <세기의 기도(삼인)> 등 두 권의 책도 선물로 주어졌다.

" 처음에 인문학 강의 소식을 듣고는 이젠 교도소에서 별 걸 다 시킨다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닫힌 공간에 살더라도 마음을 열고 생각하면서 살아야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배운 사람들에게야 철학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저는 초등학교만 졸업했습니다. 4년 동안 이 안에서 컴퓨터 등 여러 가지를 배웠는데 이번 강좌가 가장 특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추장(고병권) 선생님 수업이 가장 좋았습니다."

'바울'은 가장 먼저 손을 들고 앞으로 나가 소감을 밝혔다. 강좌 기간 동안 수강생들은 자신만의 이름을 정해 이름표를 달고 수업을 했다. 다음 발표자는 '복덩이'. 남에게 기쁨을 주면 기분이 좋아져 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복덩이'라고 정했다고 한다.

" 그동안 레크리에이션 강사도 해보고 조리사 자격증도 따고 봉사의 삶을 살기 위해 안 해본 게 없습니다. 열정을 쏟았지만 마음에 큰 기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문학 강의를 듣고 다시 한 번 '복덩이'의 삶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같은 그림 수백 장 그린 고흐처럼, 예술가-되기

  
사는 법에 실패한 재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화가 아닌 대화, 근엄한 설교자가 아닌 건강한 친구다. 한 재소자가 졸업선물로 받은 책을 펼친다.
ⓒ 김지영
희망의 인문학

이번 평화인문학 강좌에서는 윤세진(수유+너머 연구원)씨의 '예술로 철학하기'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이 수업을 참관한 고병권씨는 수강생들이 그림을 한 장 한 장 따라가며 완전히 빨려들었다고 그 열기를 전했다.

우 선 강사는 고흐의 엇비슷한 그림 수백 장을 준비했다고 한다. 무언가를 온전하게 찾아낼 때까지 고흐가 늘 노력하는 존재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점묘화로 유명한 '쇠라'도 마찬가지다. 쇠라는 자기가 원하는 색채와 표현을 얻기 위해 별로 달라지지도 않은 듯싶은데도 그 부분의 미묘한 차이를 내며 수백 장씩 그리는 고된 과정을 반복했다.

" 중요한 건 걸작이 아니라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며, 천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천재라고 불리는 누군가가 삶에 임하는 노력과 배움의 자세, 그리고 궁리와 모색이란 것을 그림을 통해 이야기했습니다. 고흐와 쇠라의 작품은 예술의 위대함을 넘어 삶의 기술과 자세, 행복에 대해 많은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고 병권씨는 자신도 감동을 받았다며 "수강생 몇 명은 무의식적으로 무릎을 치더라"고 전했다. 일상과 동떨어져 철저히 '타자화'되었던 천재와 예술의 개념이 '나와 다르지 않은 이들이 만들어가는 특이한 이야기'로 다가온 것이다. 한 수강생도 위의 강의를 거론하며 "생각의 전환점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5년간 있으면서 시간도 안 가고 지루하던 차에 강의를 들었습니다. 내 인생이 변화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또 같이 수업을 받은 분들과 동료애가 생긴 점도 좋습니다."

대 학교에서 철학과 과대표를 하다가 왔다는 '아나키스트'는 비록 나이가 어리고 인생 경험이 짧지만 영국 처칠 수상이 강연에 했던 한 마디를 나누고 싶다며 "포기하지 마라.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힘냅시다"라고 말해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강좌가 너무 짧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다" "점심 시간 이후에 하니 졸립다, 아침 시간에 해달라"는 등의 제안도 나왔다.

"재소자도 주부들도, 생각이 깨질 때 눈빛은 똑같다"

1부가 끝나고 쉬는 시간. 한 수강생이 다가와 농담을 건넨다.

"고추장 선생님, 추장이 아니라 족장이 낫지 않나요?"

"고족장이라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성이 고씨니까 추장이 더 어울리잖아요. 고추장 부르기도 편하고."

이 날 졸업식까지, 고병권씨는 안양교도소에 일곱 번이나 들렀다. 평화인문학 강좌가 결정되고 나서 "공간에 제압당하지 않기 위해" 사전답사 차원에서 두 번, 강의하러 세 번 다녀갔다. 또 같은 연구실 윤세진씨의 강의에 동행했고 이날 졸업식에도 참석했다. 그의 열의와 정성을 아는지 수강생들도 그를 '고추장'이라고 부르며 유독 허물없이 대했다. 

" 사실 처음엔 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이 분들이 재소자라는 사실을 망각했습니다. 생각하기, 공부하기, 자유롭게 살기, 더불어 살기 등 제 삶을 중심으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갔지요. 거리감이 전혀 없었어요. 저만의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센터에 온 주부들과 그들은 결코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기 생각이 깨질 때, 그 반짝이는 순간의 눈빛은 다 똑같습니다."

자 기를 긍정하고 작더라도 자기 능력에서 출발하는 자만이 능력의 확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얘기 등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혹시나 좀 더 세련된 '목사'가 되어 재소자들 앞에 서는 건 아닐까 고민했다는 고병권씨. 하지만 그들 역시 '동료시민'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강좌에 임했고 그런 마음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피자와 담소... 교도소 강좌 중 단연 최고였다

  
'철학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강의하는 고병권씨. 자유롭게 사는 '삶의 기술'은 수강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 김지영
인문학

2부에는 피자와 음료수를 놓고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둥그런 원탁에 예닐곱 명씩 모여 앉아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었다.

"교도소에서 여러 가지 교육이 있거든요. 그렇고 그런 거려니 했는데 이번엔 정말 특별했습니다. 무엇보다 여기 강의오신 선생님들이 우리를 색안경 끼지 않고 봐주니 고맙더라고요." - (king)

" 훈장 선생님(이천 도립서당 한재훈 훈장)의 동양고전으로 세상읽기도 좋았어요. 영화로 보는 세상(성공회대 김찬호 교수)도 좋았고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모든 강의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생각을 해라'는 얘길 하더군요." - (조**)

"윤세진 선생님이 두 번째 강의에서 새만금 조개의 고통을 얘기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나중에 공부를 더 많이 해서 교도소에 이런 강의를 하러 다니고 싶습니다." - (1*6*)

"네, 좋은 생각이세요. 경험을 토대로 얘기한다면 일방적인 강의가 될 위험도 줄이고 더 좋을 것입니다. 어떤 무형의 능력에 자격증을 주고 국가가 고용해서 계속 일할 수 있다면 직업으로도 좋을 텐데요." - (고추장)  

한 명 두 명 진심어린 고백은 진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고병권씨는 "여러분 덕분에 많이 배웠다"며 화답했다. 

" 여기 말고도 파업 현장, 철거 현장 등에서 그 분들과 함께 삶을 이야기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성장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저 같은 인간 하는 일이 그런 삶의 한계지대에 내몰린 분들의 끈을 이어주는 것이고요. 실은 제가 교도소에서 강의한다니까 만나는 사람마다 어떠냐고 물어봅니다. 그 이상한 데 가서 강의하니 좀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인데(웃음) 해줄 말이 없습니다. 왜? 이상한 게 없으니까요."

이어 그는 강좌가 짧아서 아쉬움이 남지만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며 "최선을 다해 협조해준 법무부와 안양교도소, 작년부터 발로 뛰며 강좌를 기획한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여러 단체와 열심히 들어준 여러분들 등 모두의 노력이 만든 소중한 결과"라고 자리를 마무리했다.  

수강생들은 "인문학을 더 공부하고 싶은데 좋은 책을 권해달라" "편지를 보내겠다" "나중에 나가면 수유+너머에 꼭 가보고 싶다"는 등 귀한 배움과 인연의 끈을 잇고자 갈망했다. 고병권 씨는 곧 책을 몇 권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어디서라도 나중에 또 만나겠지요."

스태프와 수강생들은 따뜻한 악수를 나누며 다음을 기약했다.

안 양교도소는 누범자들이 모인 곳이다. 평균 누범률 3.7범이다. 하지만 졸업식에서 '삶과 꿈'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표정은 '생의 의지'로 반짝였다. 주어진 삶을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사유하는 모습은 이 봄날 싹 틔우려는 새싹의 안간힘처럼 애틋했다. 3.7범이란 통계치의 무거운 그림자는 잠시나마 사라진 듯 싶었다.   

희망의 인문학... 교화 아닌 대화, 설교자 아닌 친구 

우 리나라의 재범률은 60%다. 범죄자 10명 중 6명이 다시 교도소에 온다는 얘기다. 그간 재소자 교육은 어떤 질서와 통념을 주입하는 수준이었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길들이고 순치시키며 재소자들을 교화했다. 하지만 이는 자유와 능력의 고양을 낳지 못하는 '불모의 도덕'일 뿐이다.

매번 살아보려고 발악하지만 번번이 사는 법에 실패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배치와 다른 접속이다. 일방적인 훈화식 '교화'가 아닌, 생각하며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대화', 그리고 근엄한 '설교자'가 아닌 건강한 '친구'가 필요하다.

자 유인의 지혜는 '삶의 숙고'라고 말한 스피노자, 자신 안에 더 나은 미래를 잉태하라고 고귀한 산모의 이기심으로 생을 살라고 조언한 니체, 화구를 지게처럼 지고는 원하는 빛을 찾아 하염없이 떠돈 고흐, 이웃집 가듯 안양교도소를 들락거린 고병권, 평화인문학의 성사를 위해 건배조차 '인문학!'으로 했다는 오창익 등과 같은 미더운 삶의 동반자들 말이다.


출처 : 오마이뉴스

안녕하세요? 다음세대재단입니다.

2008년 3월 21일 (금) 아침 5시부터 8시까지 약 3시간동안 서버점검이 실시되어,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됩니다.


작업일시 : 2008년 3월 21일(금) 05:00 ~ 08:00까지 (3시간) 

작업내용 : UPS 전원 상밸런스 작업

작업시간동안 중지되는 서비스 : 홈페이지 접속불가


방문객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인 만큼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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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만드는 젊고 진보적인 공론의 장의 열립니다.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고려대학교에서 진행되는 <대안언론미디어포럼>이 바로 20대가 기획하고, 20대가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준비한 행사입니다. 

20대의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88만원 세대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 20대들의 목소리를 많지 않습니다. 이번 대안언론미디어포럼을 기획한 대학생들은 20대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한, 20대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담아줄 언론이 없는 한, 20대의 위기를 영원히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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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재단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금을 통해 제1회 대안언론미디어포럼를 지원합니다. 다음세대재단이 이 포럼을 지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20대 스스로가 미디어의 객체가 아니라 미디어의 주체로 우뚝서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1월 9일, 다음세대재단에서 진행한 기금 지원 협약식에는 포럼 기획단의 김하나님과 박은현님께서 오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은현님은 3일 동안의 포럼이 끝이 아니라 포럼을 통해 만나게 되는 20대들과 함께 젋고 진보적인 공론의 장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1회 대안언론미디어포럼에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손석춘 원장과 KBS환경스페셜 PD인 이강택 PD, 미디액트의 김명준 소장, 블로터닷넷의 김상범 대표가 전체 강연을 합니다. 또한 언론개혁, 대안미디어, 뉴미디어, 대학언론사로 분류된 선택 특강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현장 활동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함께 토론하는 장이 마련됩니다.

제1회 대안언론미디어포럼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포럼 홈페이지(http://jump20.net/)에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본 행사와 별도로 3일동안 부대행사로 독립영화제가 개최되고, 다큐사진 등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부디 이 행사를 준비한 기획단이 꿈꾸듯이 세상을 움직이는 20대들의 새로운 목소리들이 이 포럼을 계기로 넓게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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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재단이 "소리를 통해 소통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취지로 소리아카이브 사이트를 오픈한지도 7개월이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소리아카이브 사업을 기획하고,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를 아카이브할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오디오 콘텐츠'들은 무엇이 있을지 고심했습니다. 소리아카이브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여러 기관들과 단체, 모임, 개인들을 만났습니다.

정기적인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곳에게는 그 내용들이 사라지지 않고 누구든지 들을 수 있게 녹음해서 제공해주실 것을 요청드렸고, 이미 괜찮은 내용이 담긴 오디오 콘텐츠들을 가지고 있는 곳에게는 콘텐츠의 개방과 자유로운 공유를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실까 걱정도 했습니다만, 의외로 저희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리아카이브와 함께 가치 있는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들을 생산, 공유해주시는 분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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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석학특강, 귀농강좌 등

소리아카이브의 공개강좌/강연/토론 카테고리에는 현재 인권연구소 창, 문지문화원 사이,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하자센터 등의 기관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불교귀농강좌'의 내용들을 녹음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태적인 삶과 귀농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현장 귀농인들과 생태학자들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하자센테에서는 김찬호 선생님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특강"의 내용들을 공유해주고 계십니다. 이 강좌에서는 <문화의 재발견 : KTX에서 찜질방>까지를 기본 텍스트로 하여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주는 내용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문지문화원 사이는 다음세대재단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지난 수십년간 한 분야의 학문을 오랫동안 연구해오신 석학분들을 모시고 그분들을 가르침을 기록으로 남기는 "석학특강-지성의 향연"시리즈를 기획해서 강의 내용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권연구소 창이 진행하는 '상설인권강좌', 연세대학교 청년문화원이 제공하는 '지식정보사회 콜로키움' 등의 강좌 내용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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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대안에너지, 시민운동에 관한 인터뷰


다음세대재단은 특정한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현장의 목소리들을 듣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대담 및 인터뷰 프로그램들을 공동 기획하거나 오디오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담 및 인터뷰 카테고리에는 현재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를 우리의 힘으로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대안에너지 운동에 힘쓰고 있는 에너지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네 에너지가 희망이다.", 1인 미디어 공동체가 만드는 데일리 매거진 블로터닷넷이 IT현장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블로터닷넷이 만난 IT사람들", 시민운동의 현장 활동가들의 목소리륻 들을 수 있는 "시민운동 시리즈-대화와 소통" 등의 인터뷰 프로그램이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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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고질라 라디오 방송 등


소리아카이브에서는 대안적 라디오 프로그램들도 들을 수 있습니다. 공중파 라디오 방송에서는 듣기 힘든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공동체라디오와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고질라 방송, 연대의 세계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경계를 넘어" 방송들이 누구든지 들을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나눔 UCC 캠페인 기간 중에는 "나눔에 대한 따뜻한 소리"라는 주제로 각 공동체 라디오들의 나눔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특별코너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강좌, 인터뷰, 라디오 프로그램 말고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소리아카이브에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회적 이슈에 관한 목소리를 보존하고, 저작권 제약없이 들을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음악들도 보존해놓고 있습니다.

소리아카이브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 준비중

소 리아카이브는 현재 콘텐츠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다음세대재단의 관리자만 디지털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 동안 여러 기관과 단체, 개인들을 만나보면서 이렇게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를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로 하는 곳이 의뢰로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세대재단은 내년 초에는 소리아카이브와 제휴한 기관, 단체, 개인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이 소유한 오디오 콘텐츠를 직접 올릴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재미있고 훌륭한 콘텐츠를 더욱더 풍부하게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에는 좀더 많은 분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리아카이브가 제대로 된 디지털 오디오 도서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년 동안 소리아카이브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내년에는 좀더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한 연말 연시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