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소식
  

본 사업은 존슨앤드존슨다음세대재단이 함께 합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어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1. 지원 대상

   - 전국적인 결혼이주여성 네트워크 구축과 지속적인 컨텐츠 생산, 관리 및 온라인 사이트 운영관리가 가능한 기관,
     단체, 모임, 협의체 등

2. 프로젝트 수행 기간

   - 2008년 8월 ~ 2008년 12월 (총 5개월)

3. 지원 내용

   - 최대 지원금액 : 3천 6백만원      * 최종 1곳을 지원합니다.
   - 인건비, 컨텐츠 구축, 네트워크 형성, 자료 조사, 번역, 온라인 이벤트 등 사이트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제반 비용
   - 서버, 개발, 디자인 등 사이트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은 다음세대재단에서 별도 지원합니다.

      건물 임대료나 장비 구입 등 신청 기관의 자산 취득 및 증식에 대한 지원은 제외
      인건비 및 자부담비에 대한 제한은 없음
      프로젝트 직접 운영비 외 인건비 및 운영비가 예산의 50%를 초과할 경우 그 사유를 반드시 기재해야 함

4. 접수 방법

   - 이메일 접수를 원칙으로 합니다.
   - 접수메일 : groogon@daumfoundation.org
   - 이메일 제목에 [기금지원]이라는 머리말을 써주세요.
   - 아래의 지원양식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작성하세요.


5. 접수기간 및 발표

   - 접수 기간 : 2008년 6월 25일(수) ~ 2008년 7월 15일(화) 24:00 까지 
   - 결과 발표 : 2008년 7월 중 (개별 연락 및 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
     * 서류심사 후 최종심사는 면접심사로 이루어집니다.

6. 기타 및 문의

   - 선정된 이후라도 제출된 지원서의 기재사항과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또는 지원 자격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선정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 최종심사는 면접심사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불참 시 자동으로 탈락합니다.
   - 문의 : 이고은 (02-6718-0633, groogon@daumfoundation.org)

지난 5월 17-20일, 다음세대재단이 후원한 소리_소통 축제가 열렸습니다.
들썩들썩 신났던 축제, 하이라이트를 모아보았습니다.  


5월 18일_남이섬
내 안의 소리 찾기 & 소리만들기 워크샾

결혼이주여성들의 표정이 참 밝아보입니다. 간밤의 워크숍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린 듯 한데요, 전날 밤의 모습을 한 번 볼까요?

5월 17일_대성리
여성, 몸으로 말하다, 소리로 노래하다


필리핀 뮤지션 와와이, 발룩토의 리듬과 선율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립니다.    

오랜만의 외출, 엄마들이 춤과 노래로 신나는 저녁을 보내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제천간디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워크숍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음악이 말이 되고 손짓이 말이 되는 시간, 소통은 언어를 뛰어넘습니다.






상호 이해의 필요성

많은 한국인들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코리안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인처럼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에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의 심성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하루바삐 '한국인이 되라' '한국 국민이 되라'는,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친구 두 사람 중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일방적으로 이해해야한다면 그건 참 불편한 관계지요. 마찬가지로, 한국 원주민이 이주민의 삶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건강한 문화적 다양성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진정한 문화다양성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즐거운 축제

어떤 축제가 열릴 때,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주민을 위해 열리는 축제에서, 정작 이주민들은 축제를 즐기기 어려웠습니다. 이주민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소리_소통 축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박람회의 물건처럼 전시'되는' 행사가 아닌, 직접 참여'하는' 축제였으며, 또 이를 통해 소통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소리_소통 축제가 다양한 곳에서 그 울림을 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이 행사는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아레나, 이매진피스가 주최, 노리단, 제천간디학교가 참여하였으며 다음세대재단과 남이섬이 후원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영화시청회 개최 

- 장애인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12편의 화면해설 영화 제작

 

2007-07-12,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설립한 비영리재단인 다음세대재단은 오는 13일 시각 장애인들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제작 지원한 화면 해설 영화’ 12편 가운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시청회를 서울시 봉천동에 위치한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음세대재단(www.daumfoundation.org)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준비해 온 소리로 듣는 화면해설 영화’ 12편의 제작을 적극 지원해왔으며, 영화 배급사인CJ엔터테인먼트가 자사 12편에 대한 소리사용을 허락하는 데 동참해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시각 장애우들은 영화 관람시 소리만으로 내용을 인지할 수밖에 없어, 별도의 화면 설명을 추가한 제작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따라서 소리로 듣는 화면해설 영화는 화면 속 장면을 성우가 설명해주는 기법으로 국내에서는 비용과 제작소요 시간 등의 이유로 이와 같은 영상물의 제작 편수가 한정되어 있다.

 

이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올해 상반기에 다음세대재단의 지원으로 CJ엔터테인먼트와 저작권이 협의된 화면해설 영화’ 12편을 제작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화면해설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음세대재단 등은 시각장애인의 영상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며, 이번에 제작된 화면해설 영화는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 방송국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다음세대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소리 아카이브’ (http://www.soriarchive.net) 웹사이트에 이번에 제작된 12편의 화면해설 영화를 올려서 누구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실장은 “’화면해설 영화제작이 시각 장애우들의 문화격차 해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다양한 계층의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미디어를 통해 즐겁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시청회 개요>

1.     : 2007년 7월 13 금요일 오후 2 30

2. 상영영화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3.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지하 강당

4.     : 다음세대재단 관계자, CJ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

                   시각장애인, 관련기관 종사자 등
5. 제작영화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마파도, 살인의 추억, 위대한 유산, 태풍,
                     우리형, 너는 내 운명키다리아저씨, 가발, 내 남자의 로맨스,
                     어깨동무,
지구를 지켜라 이상 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세대재단은 7월 6일(금),  신촌의 아트레온 토즈에서 문화다양성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재단에서는 다름에 대한 상호이해와 존중의 문화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간의 소통이 가능한 사회, 가치있는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문화다양성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간담회는 문화다양성 영역 중 우리나라에서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공정무역 관련한 현황 및 과제를 알아보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간담회는 문화다양성 관련 다양한 강의 및 활동을 하고 계신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한건수 교수님과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김현미 교수님께서 참석하셨고, 현장에서 공정무역관련 활동을 하고 계신 여성환경연대 강희영실장님,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 무역팀의 신충섭 팀장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또한 디앤샵 마케팅팀 장정은님도 참여하셔서 공정무역 관련 캠페인 가능성과 마케팅에 대한 조언들을 해주셨습니다.

 

 ‘문화다양성의 개념에서 본 공정무역’이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해주신 한건수 교수님께서는 공정무역이 활성화된다면 많은 지역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적 삶의 양식이 보존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적 생활의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 대안무역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구매행위에 적극적 의미를 부여해 줄 필요 있고, 소비행위가 대안적 삶의 양식이 될 수 있으며, 문화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김현미 교수님께서는 대안무역을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한국내의 문화다양성을 권장하는데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며, 페어트레이드에 대한 한국적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여성환경연대 강희영 실장님과 아름다운가게 신충섭 팀장님은 현재 공정무역 관련하여 진행되고 있는 사업 및 어려운 점, 향후 계획 및 필요한 것들에 대해 논의를 해주셨습니다.

 

재단에서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문화다양성 관련 사업들을 지속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음세대재단에서는 소수자에 대한 인식 고취 및 다름에 대한 상호 이해와 존중의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문화적 다름이 배제와 차별의 원인이 아니라 문화적 창의력과 사회적 역동성의 원천임을 알리기 위하여 문화다양성 기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7개의 프로그램과 2건의 석사 논문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석사 논문 2편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김지은, 이선화님의 석사 논문을 소개합니다.


적응과 세력화의 경계에 선 "외국인 아내들"
농촌 지역의 베트남 결혼이민자 사례를 중심으로

김지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석사과정

본 논문은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한국으로 이주하게 된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에 자리 잡기까지 거치게 되는 과정을 분석한 민족지적 사례 연구이다. 연구자는 특히 결혼중개업체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적응’ 프로그램들과 이에 대한 여성들의 대응 양상을 밝히기 위하여 한 농촌 지역(A군)의 베트남 결혼이민 사례들에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외견 상 중립적으로 보이는 적응 프로그램들이 의도적으로든 비의도적으로든 결혼이민자들에게 특정한 역할, 즉 전통적인 의미에서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때에만 한국 국민이 될 수 있다는 압력을 형성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결혼이민자들은 이에 대하여 더욱 적극적인 경제적 행위자가 되고 스스로 주체적인 결정권을 확보하려는 ‘세력화’ 노력과 일상적인 저항을 감행하지만, 많은 경우에 이러한 노력은 제한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뿐이다. 여기에는 특히 여성들이 적응 프로그램의 참여자로서 스스로를 학습자로서, 그리고 서로를 경쟁 상대로서 내화하게 된 과정이 스스로의 행위성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자의 결론이다.


두려움과 공존 사이에서
-외국인 이주노동자 유입에 대한 한국인 원주민의 대응-


이선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석사과정


본 연구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집단거주지 형성 이후 변화한 지역사회에서 원주민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지를 통해 이질적인 사회문화적 집단이 원주민 집단에 유입되었을 때 발생하는 도시문화의 변동과정을 원곡동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도시에서 사회문화적으로 다른 배경을 지닌 ‘이방인’ 즉, 이주노동자의 유입은 원주민들에게 두려움(urban fear)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원곡동은 이주노동자들만의 게토로 변질되지 않고, 원주민들이 변화의 과정 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로 등장하였다. 원주민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타 지역으로의 전출 대신에 이주노동자들과의 공존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원주민들은 두려움을 다뤄(managing fear) 가는 과정을 통해 그들과 함께 생활해나가는 방법을 체득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의 지역사회에 이주노동자들이 유입되었을 때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에 대처하는 원주민들의 생활과 인식의 변화에 대한 하나의 사례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나아가 다양한 이주민(migrants)들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여건에 놓인 한국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문제에 대한 풍부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첨부된 논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몸을 녹일듯이 덤비는 태양에 몸도 마음도 지친 8월 8일 낮 2시, 다음세대재단은 신촌에 있는 아트레온 토즈에서 2006 문화다양성 기금에 선정된 9개 프로젝트 실무자분들 그리고 1년동안 각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수퍼비젼을 주실 세분의 교수님과 함께 문화다양성 기금 지원협약식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강원대학교 한건수 교수님께서 나이지리아 할머니의 마이클 잭슨 춤 이야기, 베트남에서 경험한 집단맞선, 춘천 막국수의 독재 등 문화다양성에 관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각 기관에 지원증서를 전달하고, 각 실무자들로부터 프로젝트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 소수자의 권익 등 추구하는 가치는 동일하지만, 다른 영역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들으면서 시각을 넓히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각 프로젝트별로 충분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아쉬움은 앞으로 온라인 카페에서 달래기로 하고, 각 팀별 수퍼비젼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원대학교 한건수 교수님, 강남대학교 한동우교수님, 이화여대 김영옥 교수님께서 담당해주실 수퍼비젼 모임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만나게 될 어려운 점에 대한 자문과 함께 프로젝트의 업그레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3시간 30분간에 걸쳐 진행된 협약식은 참여하신 분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는 뒷줄의 분들과 반드시 허리를 숙여야 한다는 앞줄 분들간의 약간이 논쟁이 있어서... 서서 한번, 숙여서 한 번으로 합의를 보고... 두 번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찍힌 사진을 보니, 역시 서서 찍은 사진은 뒷줄에 얼굴 가린 분들이 있더라구요^^)

더운 날씨에도 대구, 홍성 등 각지에서 휴가도 반납한 채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1년 후 좋은 결실을 맺어 Annual meeting에서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11월 13일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9시경 호텔 문을 나선 우리 일행들은 먼저 호안끼엠 호수로 향했다. 호안끼엠 호수에서 발견되었다는 초대형 거북이가 전시되어 있는 옥산사당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하노이 올드쿼터(구 시가지)에서 재래시장과 기념품가게 등에서 잠시 쇼핑을 즐긴 우리는 하노이에서 제일 큰 서점으로 향했다. 종이나 인쇄질이 좋지 않은 반면 책값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으며, 특히 외국에서 직수입된 책은 우리나라 시중가격보다 더 비쌀 정도였다. 젊은 층에게는 고전류 소설이 일반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호치민 묘지에 도착한 건 12시 30분경. 시신 방부처리 관계로 폐관 중인지라 아쉽게도 호치민 묘지 안에 들어갈 수 없어 그저 밖에서만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드넓은 광장 속에 우뚝 서있는 웅장한 묘지의 크기만으로도 베트남인들이 호치민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오후 일정은 자유시간! 허성환 팀장과 나는 정수 씨와 만나 베트남식 개고기를 맛보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전날 “개고기가 먹고 싶다”는 말에 정수 씨는 “진짜 먹을 수 있느냐? 베트남식 개고기는 한국이랑 틀린데... 그래도 먹겠느냐?”며 재차 확인했었다. 이미 지난 추석행사 때 베트남 친구들이 만든 개고기 요리를 맛본 나는 “먹어봤는데 괜찮더라. 이번에는 베트남 현지에서 만든 개고기 요리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고 졸라댔다. 오후 1시, 호치민 묘지에서 만난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하노이 북쪽 외곽에 있는 개고기집으로 향했다. 7~9가지 요리 중 개고기 수육, 개고기 순대, 개고기 튀김, 개고기 전골 등 모두 4가지 요리를 시킨 우리는 하나씩 시식을 시작했다. 사실 ‘현지판 개고기 맛이 이상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도 됐는데, 웬걸? 향이 특이한 야채와 새우젓 양념장이 곁들여진 개고기 요리는 맛만 좋았다. 특히 개고기 순대는 모든 부위의 살점을 골고루 섞어 만든 요리로써 제일 맛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개고기 수육과 튀김, 전골 순으로 점수를 주고 싶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하노이 시내로 돌아온 우리들은 호안끼엠 호숫가 근처시장에서, 금년 송년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시아전통의상발표회’에 사용할 베트남 남녀 전통의상과 전통악기 등을 구입하는 등 마지막 쇼핑을 함께 하였다.





오후 5시 30분경 헤어진 일행들과 만난 우리는 ‘SAGO'라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마지막 식사를 함께 나누었다. 알고 보니 이 음식점 사장님은 1992년에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입국하여 약 9년간 머물다 귀국한 분이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한국말을 거의 잊어먹었다”는 사장님은 아직도 꽤 한국말을 잘 하시는 편이었다. 정수 씨와는 여기서 마지막으로 헤어졌다. 힘껏 끌어안고 “건강하고 행복하라”는 작별의 인사를 끝으로...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을 믿는다.

저녁 7시, 지금부터 약 천 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베트남의 전통예술 ‘하노이 수상 인형극’을 감상하였다. 남녀 혼성 4명이 이끄는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전통악기 연주와 노래소리에 맞춰 갖가지 인형들이 등장, 매우 리얼하고 현란한 움직임으로 무대를 이끌어갔다. 공연을 마치자 인형을 조종하는 7명의 퍼포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멋진 공연에 힘껏 박수를 보내준 우리 일행은 서둘러 호텔로 향했다. 이제 맡겨놓은 짐을 챙겨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었다. 3일 동안 여러 모로 수고한 유학생 가이드와 작별인사를 나눈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하노이 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섰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시계를 2시간 앞으로 돌려놓았다. 아침 6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기념사진을 끝으로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생각할수록 값지고 인상 깊었던 금번 여행!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마음은 너무 평온했다. 그것은 베트남이 내게 준 귀중한 선물이었다. 부지런히 살아가면서도 삶의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는 그들, 겉은 유약해 보이면서도 강인한 정신을 소유한 그들, 앞으로 더욱 따스한 친구이자 이웃으로 만나 사랑하며 살리라! 귀한 연수의 기회를 마련해 준 ‘다음세대재단’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